항목 ID | GC04301560 |
---|---|
한자 | 祭禮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돌아가신 조상이나 특정한 신령을 받들어 복을 빌기 위해 행하는 추모 의례.
[개설]
제례는 신령에게 술과 음식을 바치며 기원을 드리거나 조상에 대한 제사를 모시는 의식을 말한다. 제례는 관혼상제의 통과 의례의 하나로서 중국 남송(南宋) 때 주희(朱熹) 등이 『주문공가례(朱文公家禮)』를 정리하고, 명나라 때 구준(丘濬)이 『주자가례(朱子家禮)』를 펴면서 사대부의 제례가 규정되었다. 고려 후기에 들어와 『주자가례』의 실천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고, 조선 시대 이후 조상의 신주를 사당 등에 모시고 제사를 올리는 절차가 정착되었다. 기일이나 명절 등의 때가 되면 자손과 친지들이 모여 제례를 올렸다. 이는 양주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특히 도성 및 인근의 제례가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정착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연원 및 변천]
부모를 비롯한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제례 방식은 『예기(禮記)』나 『의례(儀禮)』 등의 유교 경전에 잘 정리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대체로 왕실의 제례에 해당하여 사대부나 일반 서민 등의 경우는 이를 따르기 어려웠다. 한국 사회에서도 조상 숭배는 예부터 있어 왔다. 무속이나 불교식 제례가 그것이다. 이 중에서 사대부를 중심으로 유교 문화를 수용하고 유교적 제례를 따르기 시작한 것은 고려 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이다. 특히 고려 말에서 조선 초에 성리학이 수용되면서 정착된 『주자가례』의 영향으로 유교식 제례는 점차 고착되었다. 이에 따라 행해진 제례로는 사당제(祠堂祭)·사시제(四時祭)·기일제(忌日祭)·묘제(墓祭)·이제(禰祭)·고사례(告祀禮)·차례(茶禮) 등이 있다.
[절차]
제례를 올리기 전에는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재계(齋戒)를 행한다. 집안의 여성들은 제사 음식을 준비한다. 보통 예전에는 자시(子時)[밤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에 제례를 올렸는데, 최근에는 밤 9~10시에 올리기도 한다. 제사상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차린다. 생선 반찬은 동쪽에 고기반찬은 서쪽에 놓는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의 머리는 동쪽에 꼬리는 서쪽에 복부는 북쪽으로 향하게 하는 동두서미(東頭西尾), 편은 동쪽에 면은 서쪽에 놓는 병동면서(餠東麵西), 밥은 왼쪽에 국은 오른쪽에 놓는 좌반우갱(左飯右羹) 등이다.
이후 신주를 모시는데, 지방이나 사진 등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제사의 절차는 강신(降神)→ 참신(參神)→ 진찬(進饌)→ 초헌(初獻)→ 아헌(亞獻)→ 종헌(終獻)→ 유식(侑食)→ 합문(閤門)→ 계문(啓門)→ 진다(進茶)→ 철시복반(撤匙覆飯)→ 사신(辭神)→ 분축(焚祝)→ 철찬(撤饌)→ 음복(飮福) 등의 순서로 한다. 이렇게 제사가 끝나게 되면 음복을 하는데, 음식을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 주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주 지역의 제례에는 기제사, 차례, 시향(時享) 등이 있다. 기제사는 4대조까지 지내고, 5대조부터는 10월 시향으로 대신한다. 원래 기제사는 돌아가신 날 자정에 제를 지내는 것이었으나 요즘은 초저녁에 지내고 있다. 명절에 지내는 것이 차례인데, 대체로 아침 9시 이전에 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