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5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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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平生 儀禮 |
이칭/별칭 | 통과 의례,일생 의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
집필자 | 한정수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 주민들이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개설]
평생 의례는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출생·성년·결혼·사망 등 중요한 시기에 행하는 크고 작은 의례를 말한다. 따라서 평생 의례에는 사회 공동체의 한 구성원인 개인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의례가 담겨져 있다. 이를 통과 의례(通過儀禮) 또는 일생 의례라고도 한다.
인생의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중요한 의례가 따르는 것은 개인의 사회적 지위, 역할의 변화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즉, 평생 의례를 통해서 개인은 물론이고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의 구성원들도 공동체 내에서 해당자의 새로운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평생 의례는 양주시에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평생 의례로는 출생 전후의 출산 의례, 성인식에 해당하는 관례(冠禮)와 계례(筓禮), 일가를 이루는 혼례, 만 60세가 되면 행하는 회갑례(回甲禮), 죽음에 따라 행하는 상장례(喪葬禮), 죽은 조상을 모시는 제례(祭禮) 등이 있다.
[절차]
1. 출산례
임신을 위해 치성을 올려 태몽을 꾸고 임신 도중에 태교를 행하며, 출산 때에는 밥 두 그릇, 미역국 두 그릇으로 차린 삼신상을 준비하였다. 태는 태우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금줄을 달았는데, 아들이 태어나면 솔가지, 숯, 고추를 달고, 딸은 솔가지와 숯을 달았다. 이 금줄은 7일에서 삼칠일까지 쳐 놓았다가 거두었다.
2. 백일과 첫돌
아이가 태어난 지 백일과 돌이 되면 잔치를 열어 축하해 준다. 특히 돌 때에는 실·돈·붓·활·책 등을 올려놓고 아이가 집는 것으로 장래를 점치는 돌잡이를 하였다. 요즘에는 돌잔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연회장에서 하기도 하는데, 돌잡이의 물품으로 과거와는 달리 마우스나 마이크 등 현대적인 물품이 추가되기도 한다.
3. 성년례
이후 성인이 되면 이를 축하하는 의례를 행한다. 성인식이라 할 수 있는데 남자의 경우 관례, 여자의 경우 계례라 하였다. 양주시 유양동 양주향교에서는 이 관례를 복원하여 행하기도 하였다.
4. 혼례
성인이 된 후 인륜지대사인 혼례를 행하는데, 전통 시대에는 15세에서 20세 사이가 혼기에 해당하였다. 혼례의 방식은 전통 혼례에서 서양식 결혼식 등으로 변화되었다. 하지만 서양식 결혼식을 하더라도 전통 혼례의 유풍을 살려 신랑 측 친지와 함께 폐백을 한다.
5. 회갑례
이후 만 60세가 되면 회갑례라 하여 당사자의 자녀들이 일가친지(一家親知) 및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여 축하의 잔치를 연다. 최근에는 거창한 회갑 잔치보다는 가까운 친척들끼리 조촐하게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거나 여행 등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다만 70세가 되는 고희(古稀) 때는 잔치를 좀 더 성대하게 행한다.
6. 상장례
죽음을 맞으면 그에 따라 상례와 장례가 있게 된다. 시신을 염습하고 무덤에 묻기까지의 과정이다. 이때 가족과 친지들은 혈친(血親)의 가깝고 멂에 따라 상복을 달리 입는다. 죽은 후 1년이 지난 때가 되면 망자의 제사를 모신다.
[의의와 평가]
평생 의례는 개인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자연스레 만들어 주고, 공동체는 의례를 통해 그 변화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양주시의 경우를 보면 이 평생 의례는 과거 전통 사회에 비해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크게 변화하였다. 또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해당하는 시기도 달라지고 있다. 의례의 형태도 간소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평생 의례가 개인의 사회적 지위 변화를 여러 형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