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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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風水地理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집필자 | 양상화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의 땅에 관한 이치를 음양오행설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이론.
[개설]
풍수지리란 글자 그대로 바람, 물 그리고 땅의 이치란 말로 바람, 물, 땅의 기(氣)가 사람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느냐를 논하는 자연 과학으로 본다. '지풍수'라 할 수 있지만 바람을 앞에 써서 '풍수지리'라고 선현들이 바람을 먼저 표기한 것은 바람이 생명의 원동력으로 사람에게 제일 많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물은 경중을 가려서 마실 만큼 선현들은 물의 중요성을 말했다. 풍수에서의 물은 지중에 흐르는 혈맥으로, 기를 운반하는 용의 혈맥이라 하였다. 외수는 외기가 머무르며 물이 비주(飛走)하면 용기가 흩어짐으로 물은 회복의 근원으로 보았다. 물은 사람의 혈맥도 몸의 생장(生長), 영고(榮枯)를 좌우한다. 물이 흩어지면 기가 떠나가고, 물이 모이면 머무른다. 따라서 바람을 가두고 물을 얻는다는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준말이 풍수라고 한다.
'지는 토이다[地土也]'라는 말처럼 땅은 토기(土氣)를 말하며, 토기는 모든 유형이 무화(無化)되는 바탕에서 다시 유형의 기본이다. 만물의 어머니처럼 모든 것을 조용히 그 안에서 생장하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모든 방위의 중앙으로 사방의 주체가 되며, 십자 교차점이다. 이처럼 바람, 물, 땅의 순화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 풍수지리학이라 할 수 있다.
[순창군의 풍수 형국]
1982년 순창 군지 편찬 위원회에서 간행한 『순창 군지』에 ‘순창’이란 이름을 설명하면서 순창의 지형이 양(羊)의 모양으로, 양은 순박하므로 순박하게 창성한다는 뜻에서 온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순창의 지형상은 순창읍·인계면·구림면·적성면 등이 양의 동체부이며, 복흥면·쌍치면 등이 두부이고, 금과면·풍산면·유등면 등이 양의 다리이며, 동계면이 꼬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생거 부안 사거 순창(生居夫安 死居淳昌)’이란 말은 필요에 의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어사 박문수(朴文秀)가 부안의 어느 마을을 지나가다 ‘생거 부안’으로 불렀던 것에 연유한다. 이와 유사한 말로 ‘생거 진천 사거 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란 말과 ‘생거 임실 사거 순창(生居任實 死居淳昌)’, ‘생거 남원 사거 순창(生居南原 死居淳昌)’ 등이 전해지고 있다. 이는 모두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 본다. 이들 모두 명당이 많기로 유명한 순창을 넣어 ‘사거 순창’이라 했을 것이다. 순창에서 순창 사람은 어느 곳에 가서 살아도 반드시 돌아오며, 살아서 못 오면 죽어서라도 돌아온다는 말이 예부터 전해 오는 데서 ‘사후 순창’이란 말이 나온 것 같다.
전국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한 곳이 순창이다. 서거정(徐居正)[1420~1488]은 「귀래정기(歸來亭記)」에서 ‘순창은 호남의 승지로 즐길만한 산수와 기름진 토지가 있고 많은 새와 물고기가 있다[淳(昌) 湖南之勝地 有山水之樂 土田之饒 禽魚之富]’라며 살기 좋은 순창이라 말했다.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자연의 조건이 좋은 땅이 순창이라 호남의 승지 순창이라고 부른 것이다. 죽어서 좋은 땅인 음택지도 많은 순창이지만 살아서 좋은 양택지가 많은 순창이기에 ‘생거 순창(生居淳昌)’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다.
[순창의 살기 좋은 터]
살기 좋은 순창에서 현재 마을이 형성되어 있거나 앞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살아생전에 살기 좋은 터를 읍면별로 살펴보자.
1. 순창읍
순창 고등학교로 내려오는 백호와 옥천 인재숙(玉川人材塾) 사이로 내려온 청룡으로 하고 금산이 현무로, 거등산을 조산으로 한 동남향의 ‘도실아제(道實衙齊)’, 매화미발(梅花未發) 형상, 오성구발(五姓俱發) 형상의 남산대와 가잠 형상의 가잠 마을, 풍취라대(風吹羅帶), 무공단좌(武公端坐) 아래 선인독서(仙人讀書) 형상을 한 순창 전통 고추장 민속 마을이 있다.
2. 인계면
복호 형상의 응동[호계]과 황계포란 형상의 계산[정산], 갑사독서(甲士讀書) 형상의 갑동리의 선인무수 형상의 동북쪽 지점, 선인독서 형상의 서당동[중산]이 있다.
3. 동계면
금구몰리 형상의 구미리, 금구하산 형상 아래 양택지인 감밭[동계 중학교, 동계 고등학교 앞들], 이율귀소의 이율[이동], 천시원이 있다.
4. 적성면
옥대를 두른 갓대[지북], 노고임동 형상의 임동, 고려 마을로 불렀을 고라터[용수막 주변]가 있다.
5. 유등면
등불의 큰 상자인 거등건곡 형상의 건곡, 신주정안(新舟停岸) 형상의 외이가 있다.
6. 풍산면
현경투지(顯鏡投地) 형상의 죽곡, 자봉포란(雌鳳抱卵) 형상의 죽전, 삼봉수황(蔘鳳受凰) 형상의 가덕, 승립으로 이어지는 대가, 갑사독서 형상의 갑사[상촌]가 있다.
7. 금과면
노승예불(老僧禮佛) 형상을 뒤로한 발산, 와룡농주(臥龍弄珠) 형상의 동전, 동전과 대장 사이 구라터 와룡촌, 방축판서의 방축, 매화우발(梅花宇發)의 매우, 방기미굴의 방기미 방성, 노승예불 형상의 고례 마을 윗터 등이 있다.
8. 팔덕면
천제봉조(天帝奉朝) 형상과 회룡은산(回龍隱山) 형상의 평창[장안], 황학포란(黃鶴抱卵) 형상의 옥정, 당살복정 형상의 활꼬지[신기], 선녀직금(仙女織錦)의 대숲말[청계]과 통말[청계]이 있다.
9. 복흥면
옥녀가 옷을 세탁하는 옥녀세 형상의 하리, 무고단좌 형상과 솥 형상, 황계포란 형상의 정산, 오마작대(五馬作隊) 형상 아래 구시가 상하로 있는 상조동과 하조동[동산], 천치답동 형상의 답동과 장군집검, 궁달상매, 장군창동 형상의 상리 마을이 있다.
10. 쌍치면
지명에서 실(室)은 집터이고, 굴(窟)은 음택 묫자리이며, 곡(谷)은 음양택이 공유한다. 쌍치면에는 15실이 있다. 옥촉봉 서남쪽에 우보외양(牛步畏養) 형상의 외양실, 승어작살(昇魚斫殺) 형상의 승어실, 이어저통(鯉魚樗通) 아래 이어터실(鯉魚攄室) 형상의 터실, 삵쾡이[狸] 형상의 사리실, 옥녀직금(玉女織錦) 형상의 복실, 까마귀의 다리로 먹이를 찾아 걸어가는 형상의 오도실, 사두의 청룡과 거북이 형상, 백호의 무동실은 안산이 무인이 타는 말 형상을 하고 있다. 가마솥 형상의 부정 마을의 가마실, 늙은 암퇘지가 새끼 여러 마리를 낳아서 기르고 있는 돼지 새끼굴의 삽시산홀 형상의 삽실, 빈우독모(牝牛犢母) 형상의 우모실, 먹우음수(墨牛飮水) 형상의 먹우실, 계변용체(鷄變龍體) 형상의 금성리가 있다.
11. 구림면
해당화 꽃이 이슬을 머금은 해당함로(海棠含露) 형상의 방화, 남정봉 아래 현룡재전(見龍在田), 할머니 앞에서 놀고 있는 여아요령 형상의 상리, 행주형의 바우개, 임금의 혈이 있는 금상굴이 있다.
한편 순창에서 내려오는 말 중에서 조선 시대에는 1 남산, 2 구미, 3 사창, 갑동, 고례 등이 순창을 좌우하였으나, 앞으로는 1 평창, 2 연산, 3 바우개라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