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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115
한자 農神祭
영어공식명칭 Ritual for god of agricultur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안광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강원도 삼척시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농사를 관장하는 신령을 위해 지내는 제사.

[개설]

한 해 농사의 풍년을 바라는 농신제는 모시는 신령과 제사 장소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행해졌다. 농신제는 지역이나 절기와 목적에 따라 용신제, 농신제, 밭제, 밭고사, 유두지[유두제], 유두고사, 논멕이기, 삼복고사, 복제, 복제사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풍농을 기원하면서 중요한 시기마다 논이나 밭에 나가서 개인적으로 제사를 지내는 것을 총칭해서 농신제라고 한다. 농사가 본격화되는 음력 4월부터 음력 7월 중에 성행한다. 음력 4월은 못자리를 만들고 모내기를 하는 시기, 음력 6월은 유두와 초복·중복이 이어지고 음력 7월이면 김매기로 농사일을 갈무리한다.

음력 4월은 못자리를 만들고 모내기를 하는 시기로 이때를 전후하여 제사를 지내는 사례들이 있다. 모내기를 하기 전에 마을 서낭님이나 집안 성주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여 모가 잘 자라기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거나, 못 둑에 가서 제사를 지낸다.

음력 6월은 긴 뜨거운 여름 햇볕 아래에 각종 작물이 잘 자란다. 참외나 오이, 수박 등 여름 과일이나 밭작물이 결실을 맺는 때이기도 하다. 충청남도 지역에서는 흔히 초복에는 벼가 한 마디, 중복에는 두 마디, 말복에는 세 마디가 각각 나온다고 한다. 이는 초복, 중복, 말복의 더위를 거칠 때마다 벼가 그만큼 빨리 성장한다는 말이다. 유두 즈음의 벼는 도열병이 생기기 쉽고 이화명 나방이 극성을 부리기에 논에 물을 대고 빼는 일을 잘해야 한다. 음력 7월은 백중이나 칠석에도 새나 쥐 같은 동물들이 논에 들어가지 말고 농사가 잘 되게 해 달라고 빈다. 각종 병이나 해충을 구축하고, 새해 들어 처음 수확하기 시작한 참외나 오이가 많이 열리기를 기원하기 위해 농신제를 지낸다.

[삼척의 농신제]

삼척 지역에서는 유둣날 복제를 지내는데 세존단지 앞에서 백설기[찰밥]를 시루째 놓고 제사를 지낸 다음 그 떡을 썰어서 논이나 밭에 가져가 깃대를 꽂고 떡을 조금씩 뜯어서 논밭에 둔다. 물이 새지 않고 농사가 잘되길 바라는 풍속이다. 농신제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논이나 밭에 기름 냄새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복날에는 햇밀과 햇찹쌀 등으로 메밀전과 찹쌀전 등을 마련하여 천신을 하듯 제물을 마련하여 제사를 지내고 기름이 묻은 음식을 논이나 밭에 넣거나 두둑에 묻는다. “복에 기름 냄새를 피우면 더위 먹지 않는다.”, “유두에 기름내를 풍겨야 병충해를 입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삼척시 가곡면 동활리 자치암마을에서는 복날에 복제사를 지낸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초복 즈음에 자신이 소유한 모든 밭과 논에 가서 복제사를 지낸다. 이때 복숭아나무나 싸리나무 가지를 꺾어서 논이나 밭에 세우고 끝에 한지를 맨다. 이를 ‘복깃대’라고 한다. 제사를 지낼 때에는 토지신을 모셔서 풍농을 기원한다. 예전에는 백설기를 찌고 부침개[밀가루나 감자가루 이용]를 부쳐 논이나 밭 가장자리에 진설하여 풍농을 기원하는 비손을 하였다. 지금은 부침개만 준비하여 밭이나 논두렁에서 비손한다. 유둣날에도 논가에서 부침개를 부쳐서 기름 냄새를 피우게 되면 해충의 피해가 줄어든다고 한다. 벼가 고소한 기름 냄새를 맡으면 병들지 않는다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사례]

『사기』에 의하면, 중국에서는 기원전 676년(덕공 2)에 비로소 삼복 제사를 지냈다. 이때 성안 4대문에서 개를 잡아 충재(蟲災)를 막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복날을 기해 가정 단위로 농신제를 지내는 사례가 많다. 지금은 농약의 확대 보급, 화학 비료의 사용, 안정된 물 공급 등으로 농신제를 지낼 필요성이 점차 약화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농신제를 지냈던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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