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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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三陟市 |
영어공식명칭 | Samcheok Cit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옥한석 |
[정의]
강원도의 동해안 남단에 위치한 시.
[개설]
삼척시는 강원도 최남단에 위치한 산업·문화·관광 중심 도시이다. 동쪽은 동해, 북쪽은 동해시, 서쪽은 정선군과 태백시, 남쪽은 경상북도 울진군과 각각 접하고 있다. 삼척시의 총면적은 1186,6㎢이고, 해안선은 81.4㎞이다. 총면적 가운데 논 56.8㎢, 밭 15.5㎢, 임야 1045㎢, 대지 7.5㎢, 도로 17.2㎢, 하천 27㎢ 이다. 삼척시의 마스코트는 삼척동자이다. 삼척동자의 의미는 삼척의 지명과 귀엽고 어린 소년인 동자를 합성하여 부자 도시 삼척의 아들과 딸을 상징한다. 시화(市花)는 철쭉, 시목(市木)은 느티나무, 시조(市鳥)는 갈매기이다.
[자연환경]
삼척시는 백두대간의 산과 동해안의 바다가 조화를 이룬 도시이다. 태백산맥의 동편에 위치한 지역으로, 해안선과 병행하여 남으로 뻗어 있는 지형지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높은 산지, 좁은 해안 평야, 깊은 산간 계곡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깨끗한 백사장과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빼어난 천연 해수욕장, 수많은 계곡 및 명산과 더불어 동굴관광의 고장이기도 하다. 온난다습한 해양성기후와 고산지대 영향을 받아 기온의 수직 분포를 인접 산지에서 볼 수 있다. 기온은 여름철인 8월에 평균 24.1도, 겨울철인 1월에 평균 0.5도를 각각 나타내는 등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온난한 기온을 보인다. 강수량은 연평균 1284.5㎜로 7, 8월 2개월 동안의 강수량이 1년 강수량의 50% 이상 차지함으로써 여름철에 집중된 편이다.
[역사]
삼척은 실직국의 고도(古都)이다. 삼척시는 본래 원삼국시대에 실직국이라는 성읍국가가 있었다. 실직국의 영역은 북쪽으로 강릉의 예국과 국경을 마주하고, 남쪽으로 경상도 포항에 이르는 동해안 해안 지역에 자리하고 있었다. 신라파사왕 때 신라에 항복하여 신라 영토가 되었다. 505년(지증왕 6) 이사부를 실직군주로 파견하였으며, 이사부는 512년(지증왕 13)에 삼척에서 출항하여 우산국을 정복하였다. 실직은 경덕왕 때 삼척으로 명칭을 고쳐 군으로 하였다. 통일신라 제33대 성덕왕 때 순정공이 명주 태수로 부임하는 도중에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그곳에는 바위벼랑에 철쭉꽃이 만발해 있었다. 순정공의 아내 수로(水路)부인이 누가 저 꽃을 꺾어 오지 않겠느냐고 말하자 마침 어떤 노인이 암소를 끌고 그 곁을 지나다가 수로부인의 말을 듣고 절벽 위의 꽃을 꺾어 주면서 노래를 지어 바쳤다. 그 노래가 헌화가이다. 헌화가에 나오는 꽃을 꺾어 준 장소는 현재의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로 추정된다. 고려성종때 삼척군에서 척주로 승격시켜서 척주 단려사를 두었으며, 고려 때부터 진주(眞珠)라는 지방 별호를 사용하였다. 삼척이 진주라는 별호를 사용하였다는 것은 신라말과 고려초의 삼척 지역에 그만큼 강력한 호족 세력이 존재하였음을 나타낸다. 이승휴(李承休)[1224~1300]는 두타산 밑 귀동에서 민족 역사 대서사시인 『제왕운기(帝王韻紀)』와 『내전록(內典錄)』을 저술하였다. 삼척은 고려의 마지막과 조선의 시작이 만나는 곳이다. 고려 마지막 왕 공양왕은 삼척으로 유배왔다가 삼척 궁촌에서 교살되었다. 현재 궁촌에는 공양왕과 그의 동생 및 아들의 무덤이 전해지고 있다. 삼척은 또한 조선이 시작된 곳으로, 조선태조이성계의 4대조 목조이안사(李安社)[?~1274]가 전주에서 삼척으로 이주해 왔다가 부모의 능인 준경묘와 영경묘를 조성하였다. 이 무덤에는 조선의 건국을 시사하는 ‘백우금관(白牛金棺)의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1393년(태조 2년)에는 목조 부모의 능인 준경묘와 영경묘가 있다 하여 부로 승격되었다. 태종 때는 도호부가 되기도 하였다. 1895년에는 삼척도호부가 폐지되어 강릉부에 이속되기도 하였지만 1896년 13도제 실시에 따라 강원도 삼척군이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삼척중공업지대가 형성되면서 관내의 인구 증가에 따라 삼척면이 삼척읍으로 승격되었다. 그리고 삼척은 항일정신이 깃든 곳으로서 구한말 관동의병의 마지막 전투지이며, 일제강점기에도 임원리 임야측량사건 등 활발한 독립운동이 전개된 곳이다.
[행정구역]
행정구역은 1750년 경에 제작된 『여지도서』에 따르면 부내면, 노곡면, 근덕면, 원덕면, 미로리면, 소달면, 상장성면, 하장성면, 견박곡면, 도상면, 도하면 등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1914년에 12개 면 가운데 부내면과 말곡면을 합하여 부내면, 도상면·도하면·견박면을 합하여 북삼면으로 각각 개칭하였다. 이후 부내면은 삼척면으로 개칭되었으며, 1938년에 삼척읍으로 승격되었다. 1945년에는 북삼면이 북평읍으로 승격되었다. 1960년에는 상장면이 장성읍, 1963년에는 소달면이 도계읍으로 각각 승격되었다. 1973년에는 장성읍 황지출장소가 황지읍으로 승격되어 5개 읍, 5개 면을 거느리면서 인구 30만 명의 전국 제1 군으로 자리매김하였다. 1980년에는 북평읍이 동해시로 편입되었고, 원덕면이 원덕읍으로 승격되었다. 1981년에는 장성읍과 황지읍을 합하여 태백시로 승격 분리되었으며, 1986년에 삼척읍이 삼척시로 승격하여 남양동·월계동·교동·정라동·사직동·도원동으로 자리하였다. 1995년 도·농 통합에 의하여 삼척시는 부내면과 북삼면의 대부분 동이 남양동·성내동·교동·정라동으로 흡수되고 소달면이 도계읍과 신기면, 하장성면이 하장면, 미로리면이 미로면, 노곡면이 가곡면으로 각각 개칭되었다. 상장면은 태백시로 분리, 흡수되었다. 2015년 현재 삼척시는 교동, 정라동, 남양동, 성내동, 도계읍, 원덕읍, 근덕면, 하장면, 미로면, 노곡면, 가곡면, 신기면 등 4동 2읍 6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2015년 현재 삼척시의 인구는 도계읍 7502가구 1만 2937명, 원덕읍 3333가구 5920명, 근덕면 3155가구 5936명, 하장면 707가구 1405명, 노곡면 440가구 795명, 미로면 983가구 2083명, 가곡면 431가구 760명, 신기면 404가구 774명, 남양동 4233가구 9235명, 성내동 3868가구 9156명, 교동 4703가구 1만 1490명, 정라동 4842가구 1만 1043명 등이다. 하장면, 가곡면, 노곡면, 신기면은 면으로서의 존립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구수와 인구가 감소하였다.
[산업과 교통]
삼척은 전통 산업도시이다. 삼척은 풍부한 지하자원과 수산자원을 바탕으로 일찍부터 근대공업이 발달하였다. 삼척 지역의 산업화는 일제의 식민지 수탈 정책으로 시작되었지만 한국 근대 산업의 발상지 역할을 하였다. 석탄과 이를 이용해 생산하는 전기를 바탕으로 화학공장, 제철공장, 시멘트공장 등이 가동되었다. 특히 삼척은 국내 최대의 석탄 생산지로서 우리나라 에너지 공급원이었다. 석탄은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에너지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1936년 남한 지역 최대 탄전이라 할 수 있는 삼척 지역 탄광 개발이 시작되었다. 삼척 탄광은 생산량이 국내 최대일 뿐만 아니라 탄질마저 최고여서 개광을 하자마자 남한 지역 최대 탄전지대로 명성을 굳혔다.
에너지 도시로서의 삼척 전통은 그대로 계승되어 삼척 LNG 비축기지가 건설되었으며, 신재생 에너지 단지를 추구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가 발달하였다. 삼척시는 동서남북 도로망이 연결된 교통의 중심지이다. 38번 국도와 7번 국도가 4차로로 포장되어 동서, 남북 육로 교통이 원활하다. 서울의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철도가 태백시에서 분지해서 삼척을 경유하여 동해에 이르기 때문에 철도교통도 편리하다. 2019년에는 삼척-포항 간 철로가 착공될 예정이다.
[문화와 관광]
삼척은 문화관광도시이다.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뿌리 깊은 삼척은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는 문화관광도시의 기반이 되고 있다. 삼척에는 국가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 삼척죽서루(보물 제213호)와 조선왕조의궤[조경단·준경묘·영경묘] 영건청의궤(보물 제1901·9호)가 있다. 사적으로는 삼척천은사의 이승휴유허지(보물 제421호)와 삼척 준경묘·영경묘(보물 제524호)가 있으며, 삼척죽서루와 오십천은 명승 제28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연기념물로는 삼척 도계읍의 긴잎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95호), 삼척 대이리 동굴지대(천연기념물 제178호), 삼척 초당굴(천연기념물 제226호), 삼척 하장면 갈전리 당숲(천연기념물 제272호), 삼척 궁촌리 음나무(천연기념물 제363호) 등이 있다. 중요민속자료는 삼척 신리 너와집과 민속유물 (중요민속자료 제33호), 삼척대이리너와집(중요민속자료 제221호), 삼척 대이리 통방아(중요민속자료 제222호), 삼척대이리굴피집(중요민속자료 제223호) 등이 있다.
삼척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조화를 이룬 관광 도시이다. 해안선을 따라 5.4㎞ 구간에서 환상의 여행을 할 수 있는 해양 레일바이크, 남근을 숭배하는 민속의 보고(寶庫) 해신당 공원 등이 있다. 그리고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대금굴과 환선굴의 동굴 기행은 먼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킨다. 미로정원과 이사부 사자공원, 수로부인의 헌화공원은 테마가 있는 안락한 휴식터이다. 특히 해변은 사시사철 아름다움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절경의 공간이다. 삼척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하는 관광 자원은 미래를 향한 삼척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