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09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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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海仙庵 |
영어공식명칭 | Haeseon Temple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기관 단체/사찰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3길 254[행곡리 56]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김현라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리에 있는 암자.
[건립 경위 및 변천]
해선암(海仙庵)은 1990년 정서목이 창건하였다. 부산에 거주하던 창건주 정서목이 신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부산 금정산 만덕에서 13년 동안 기도하다가 밀양 천태산의 마고할미를 찾아가라는 신몽을 꾸고 해선암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주(主) 요사채로 사용하는 집은 180여 년된 가옥이라고 한다. 해선암의 모든 기도 관련 건물은 창건주가 직접 세웠다고 한다.
[활동 사항]
해선암은 전국 무속인들의 기도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한달 기준으로 약 20여 일은 무속인들의 출입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무속인들이 머무는 동안 잠자리는 제공하지만 먹거리는 기도자가 가지고 오도록 하고 있다. 토속 신앙의 기도처인 해선암에서 일정하게 올리는 재는 없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천태산 자락의 계곡을 끼고 있는 해선암은 토속 신앙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기도 시설을 갖추고 있다. 입구에 ‘마고할매당’이 있고, 주 요사채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용왕당, 칠성각, 산신각, 마고대신각, 기도인들이 머무는 요사채 등이 있다. 주 요사채 뒤쪽으로 도깨비상과 마고할매상이 세워져 있다. 마고할미는 민간에서 전승되어 오는 거인 여신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선 할미이다. 마고할미는 주로 내기를 하여 성을 쌓거나 산을 옮기고 맨발로 바다를 건너는 거인이나 신선으로 묘사되고 있다.
용왕당은 용신 할머니, 용궁 애기씨, 용궁 부인, 용왕 부인 등을 모시는 신당이다. 대체로 사찰이나 암자의 용왕당은 약수나 우물 가까이에 짓고 수신(水神)을 섬기는데 해선암 용왕당은 계곡 주변에 조성되어 있어 천태산의 물을 다스리는 신을 섬기는 신당이다. 칠성각은 인간의 수명과 재물을 관장하는 칠성신을 모셔 놓은 전각이며, 산신을 봉안하여 놓은 산신각은 한국 특유의 산악 숭배 신앙이나 마을 수호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마을 신앙과 관련이 깊다.
특이하게도 해선암에서는 도깨비를 신으로 모시고 있다.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한 잡귀를 말하는 도깨비는 초인적인 괴력(怪力)을 지니고 있어 마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마을 공동체의 당신(堂神)으로 모셔지는 대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