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746 |
---|---|
한자 | 赤葛色硬質土器 |
영어음역 | jeokgalsaek gyeongjil togi |
영어의미역 | radish hard earthenware |
이칭/별칭 | 해당사항 없음 |
분야 | 역사/전통 시대,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물/기명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시대 | 선사/철기 |
집필자 | 김경주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에서 무문토기시대부터 탐라시대 후기까지 제작된 재지계(在地系) 토기.
[개설]
적갈색 경질 토기는 고화도 소성의 경질계 토기를 제작하기에는 토양 조건이 열악한 제주 지역에서 무문토기 제작 수법을 한층 발전시켜 경도를 강하게 만든 토기이다. 남해안 지역의 경질무문토기, 경기·강원 지역의 중도식 토기 등과 유사하다.
[형태]
적갈색 경질 토기의 기종은 외반구연호·심발형 토기·발형 토기·파수부 토기·원뿔형 토기·대부발·토기 뚜껑 등이 확인된다. 탐라 성립기~탐라 시대 전기에는 외반구연호가 대표적이며, 탐라 시대 후기에는 심발형 토기가 대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적갈색 경질 토기는 외반구연호가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외반구연호는 동체부 상단에서 내경하다가 다시 견부에서 외반하는 형태이다. 점차 외반 정도가 강해지는 변화 양상을 보인다. 그 외에 발형 토기와 원뿔형 토기 등은 대체로 제작 수법과 형태상에서 시간의 변화와 관계없이 지속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징]
적갈색 경질 토기 출현 단계에는 제주 전역으로 그 분포 범위가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무문토기 시대 이후 탐라 성립기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취락이 등장하고 이에 따라 불평등 사회로 진입하게 되면서 제주 지역이 대규모 취락에 집중된 체제로 변화하는 양상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제주 지역이 몇 개의 중심 취락 시스템으로 확립되면서 하나의 단일 문화권으로 통제되어는 것으로 여겨진다.
적갈색 경질 토기는 크게 삼양동식 토기·곽지리식 토기·고내리식 토기로 구분할 수 있다. 삼양동·화순리 단계를 거친 후 외도동 단계에 이르면 전형적인 적갈색 경질 토기 외반구연호가 등장한다. 이 때 무문토기의 전통을 갖고 있는 직립구연토기는 완전히 소멸하고 외반구연토기로 단일화된다.
이후 최대경이 구연부에 위치하고 외반 각도가 강하게 변화하는 곽지리식 토기로 발전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제주 전체 지역이 단일화된 토기로 변화하여 적갈색 경질 토기의 절정에 해당하게 된다.
곽지리식 토기가 소멸하면서 기벽의 두께가 0.8㎝ 미만으로 매우 얇아지고 심발형으로 균일화되는 고내리식 토기로 변화한다. 이 단계에서는 성형 기술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적갈색 경질 토기가 점차 균일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이러한 토기는 결국 기원후 10세기경까지 일반적인 주민 집단의 주요 토기로 사용되어 고려 시대 도기가 제작되면서 소멸한 것으로 여겨진다.
[의의와 평가]
적갈색 경질 토기는 대략 기원전 2세기~기원후 10세기경에 제주 지역의 중심 토기로 제작 성행하였다. 따라서 적갈색 경질 토기의 변화 양상을 통해 탐라 성립기~탐라 시대 전·후기에 이르는 문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