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70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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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andui |
영어의미역 | dry-field rice |
이칭/별칭 | 밭벼 |
분야 | 지리/동식물,생활·민속/생활 |
유형 | 식물/식물(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
집필자 | 김동전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산간 지방에서 재배되는 밭벼.
[개설]
많은 물이 없이도 자라는 밭에 심는 벼로, 뿌리는 깊이 내리며 잔뿌리가 많아 가뭄에 견디는 힘이 논벼보다 강하다.
[형태]
제주도에 전승되어 온 산듸 품종은 뒈시리, 갈산듸, 원산듸, 산듸 등 네 가지인데 줄기와 낟알, 이삭의 색깔과 가시락(까끄라기)의 수가 각기 다르다. 뒈사리는 낟알과 이삭이 붉은색, 갈산듸는 검은색, 원산듸는 노란색, 산듸는 노란색이다. 뒈시리와 원산듸는 가시락이 적고, 갈산듸는 원산듸는 많고 산듸는 없다.
[생태]
산듸는 파종과 밭매기가 힘들어 부지런하지 않으면 경작할 수 없는 작물이다. 어떤 밭에서나 잘 되는 편이나 경작토 구분상 목산전(가장 척박한 땅)에 파종하는 수가 많다. 소만(小滿, 양력 5월 21일경)에 파종하여 상강(霜降, 양력 10월 23일경) 전후에 수확한다.
종자는 대부분 육지 논에서 사용하고 있는 논벼를 구입해서 직파를 하고 있고 해안 지대에서는 물주기를 잘해야 한다. 산듸가 본잎 4-5장이 되면 잡초와 함께 솎음으로서 잡초는 방제가 된다. 병충해 방제는 각종 미량요소와 미생물로 만든 액비를 이용하여 5회 정도 살포하고 있다.
[역사적 관련사항]
제주는 지형적으로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높은 산과 완만한 넓은 들을 가지고 있으며, 기후대적으로는 아열대 지역에 속한다. 그러나 바람·가뭄·물의 삼재(三災)로 인해서 식생활은 매우 궁핍했다. 농지가 27%인데 그 중에서도 논은 거의 없어 밭농사가 주된 농업 형태였으며, 어업도 연안 어업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주식은 보리나 좁쌀이었고, 보조 식량은 밀, 산듸(밭벼), 콩이었다. 주로 찰벼 품종을 많이 심고 있으나, 심는 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모두 세 번쯤 밭매기를 하는데 파종 한 달 후에 첫 밭매기를 한다. 첫 밭매기 때는 김을 매 줄 뿐만 아니라 씨앗이 발아하지 않아 듬성한 곳에 발아가 잘된 곳의 모종을 뽑아다가 옮겨 심는 일도 겸한다. 그 후에 시간이 나는 대로 자주 밭매기를 한다.
산듸는 남방애나 방애에서 세 차례 분리를 거듭해 가며 쌀을 만든다. 찧는 과정에서 가루가 생기는데 그 가루를 ‘보미’라고 한다. 보미는 돼지 먹이가 된다. 남방애로 능그므로 온전한 쌀이 있는 반면 으깨져 버린 쌀도 있다. 이를 체로 분리하면 온전한 쌀은 체 안에 남아 있고 으깨진 쌀은 그 밑으로 떨어진다. 으깨진 산듸쌀을 ‘레기’라고 하는데 레기로는 죽을 쑤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