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301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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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Throwing away Scarecrow |
이칭/별칭 | 허세비버리기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전라남도 해남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오 |
[정의]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그해 재수가 좋지 않는 사람이 정월 열나흗날 밤에 행하는 액막이 풍속.
[개설]
민속에서 사람의 나이에 따라 그 운명을 맡고 있는 아홉 개의 별을 ‘구직성(九直星)’이라 하는데, 그중에서 나후직성(羅侯直星)은 아홉 해에 한 번씩 돌아오는 흉한 직성으로, 남자는 열 살에, 여자는 열한 살에 처음으로 들며 제웅직성이라고도 한다. 나후직성이 든 사람은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 짚으로 사람 모양을 만들어 그 사람의 옷을 입히고 푼돈도 넣고 이름과 생년을 적어서 길가에 버림으로써 액막이를 하는데, 이 짚 인형를 제웅이라고 한다.
제웅을 만들어 버리는 풍속은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해남 지역에서도 제웅버리기 풍속이 전하고 있다. 해남에서는 제웅을 허세비라고도 부르기에 허세비버리기라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제웅버리기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선시대에 기록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 제웅 관련 기사가 기록된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절차]
해남 지역에서는 나후직성이 들면 구설수가 있고 재수가 없다고 믿었다. 나후직성을 막으려면 제웅 또는 허세비를 길거리나 개천에 버려야 한다. 허세비는 짚으로 만들며 그 안에는 약간의 음식과 노잣돈을 넣는다. 제웅버리기는 나후직성이 든 사람 말고도 그해 재수가 좋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행한다.
해남군의 제웅버리기 사례를 살펴보면, 삼산면 일대에서는 나후직성이 든 사람이라면 그해 신수가 불길하다고 여겨 제웅을 만들어 길가나 개천에 버린다. 현산면 고현리에서는 가족 중에 누군가 수가 좋지 않다고 하면 짚으로 허세비를 만들고 그 안에 음식물과 노잣돈을 넣어 냇가에 띄웠다. 송지면 통호리에서는 정초에 허세비를 만들어 냇가에 띄우는데, 이렇게 하면 본인의 액이 떨어진다고 여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보통 정초에는 한 해 운세를 미리 점쳐 보는데, 재수가 없으면 미리 액막이를 행한다. 제웅버리기는 그해에 자신에게 닥칠지 모르는 나쁜 액을 미리 막고자 하는 액막이의 일종으로, 한 해 동안 무사히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풍속이다. 지금은 이런 풍속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사람에 따라 점을 봐서 이를 행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