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9001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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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Dammitjae |
영어의미역 | Dammit Pass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팔산리|성산면 고탄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상일 |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운수면 팔산리에서 성산면 기족리나 고탄리로 넘어가는 고개.
[개설]
산세가 험하기로 소문난 담밑재는 고갯마루에 공동묘지가 있어 여름밤에는 인불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있다. 이와 관련된 도깨비설화가 있는데, 옛날 팔산마을의 한 장정이 밤늦게 담밑재를 넘다가 도깨비를 만났다고 한다. 도깨비가 장정에게 씨름을 제안하며, 이기면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하여 장정과 도깨비는 씨름을 하게 되었다. 장정은 도깨비의 왼쪽 다리가 약하다는 것을 기억하고는 왼쪽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후, 힘껏 내리쳐 도깨비를 사로잡았다. 집에 돌아온 장정이 어머니에게 도깨비를 내놓았는데, 도깨비는 몽당 빗자루로 변해 있었다고 한다.
[명칭유래]
담밑재는 운수면 팔산리 담밑마을 부근에 있는 고개로 마을의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되었다. 담밑마을은 옛날 순천박씨(順天朴氏) 아무개가 이 마을을 개척하던 당시 담장 아래에 박을 심었는데, 이를 생활 수단으로 여길 정도로 박이 잘 자랐다고 한다. 담밑의 박이란 의미에서 마을의 이름도 담밑이 되었으며, 덤밑이라 부르기도 한다.
[자연환경]
담밑재는 남서쪽의 해발고도 259m의 산봉우리와 북쪽의 해발고도 302.5m의 산봉우리 사이에 있는 해발고도 210m의 안부이다. 담밑재는 주변 산지와 비교해 해발고도가 많이 차이나지 않는 고개로 산세가 험한 지역이다. 담밑재의 서쪽은 회천의 한 지류의 발원지이며, 남동쪽은 기산고개와 함께 용소천의 발원지로 용소천은 동쪽으로 흘러 고령군 성산면 삼대리에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하천이다.
[현황]
말이나 도보로 이동하던 시대의 운수면 팔산리 사람들은 담밑재를 넘어 대구로 가기 위해 고령군 성산면 기족리에서 40리 길을 걸어가야 했다. 더욱이 담밑재는 산세가 험해 주민들이 대구로 왕래하는 길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담밑재 외에 남서쪽에 위치한 서낭당고개 또한 과거에는 운수면과 대구를 이어주는 교통로였으나 금산재를 통과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서낭당고개는 교통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그러나 고령군 운수면과 대구를 왕래하는 길목인 담밑재는 군도 8호선의 도로가 개설되어 여전히 교통로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