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신풍현의 원님이 살았던 원골마을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C020102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 동원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대연

현재 동원리에는 주목할 만한 고려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동원리 절터와 3층 석탑은 현존하는 고려시대 유적이며, 이 지역의 지명에서도 고려시대의 역사적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동원리의 자연마을인 ‘원골’의 지명 유래는 첫째, 옛날에 ‘원님이 살던 마을’이란 뜻, 둘째 ‘역원이 있는 마을’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원골 중앙에 위치한 석탑은 고려시대 이곳이 크게 번성했던 마을이었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유적이다. 석탑처럼 현재 남아있는 유적뿐만 아니라 지명에 얽힌 전설에서도 옛 모습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원골의 입구 쪽에 있는 향교골은 고려 때 신풍현 향교가 있던 마을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원님과 관련하여 원골에는 고려시대 향교가 있었고, 원골 앞 ‘창골’의 지명유래는 이곳에 진덕창이 있어 환곡을 저장했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원골을 ‘역원이 있던 자리’라는 의미로 본다면, 신풍 소속 유구역과의 관련으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전설은 고려시대 동원리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동원리신풍현의 치소였던 산정리유구역에 있던 유구읍 유구리의 중간에 위치하여 있음을 고려해 보면 이 일대에 중요한 유적이 있음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인근의 신풍산성유구역, 동원리 절터 등은 모두 고려시대 신풍현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신풍현의 중심지 및 치소는 현재 산성리에 위치한 신풍산성 일대로 추정되며, 유구천 건너편에 위치한 가까운 동원리 일대에는 사찰 및 기타 관아시설이 들어섰던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것은 현재 동원리에 남아있는 고려시대 절터와 마을에서 전해지는 관아 및 창고 등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 때문이다. 동원리 원골마을에서는 원님 설화를 비롯해 향교와 역원이 있었다는 전설도 남아 있다. 만약 그렇다면 동원리 원골마을 일대는 사찰과 관아의 부속시설을 이용하는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