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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밭이라 불리운 마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B01010002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우성면 내산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대연

부전동의 명칭을 언제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분명하게 알기는 어렵다. 다만 조선후기의 기록인 「부전대동계 문서」에서 부전동을 찾을 수 있다. 이 기록의 서문에 의하면 부전동에서는 임진왜란 이전부터 마을 계가 있었던 것으로 되어있다. 따라서 부전이라는 이름도 조선초기부터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마을 이름이 뜸밭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형국론과 관련된 이야기 외에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마을이 물 위에 떠 있다는 것과 자갈 위에 떠 있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1961년 한천저수지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내산리는 장마철이 되면 약내천이 흘러넘쳐 주변지역이 물에 잠기기가 일쑤였다. 하천과 도로의 경계가 불명확하고 정비되지 않았던 시기에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비만 오면 하천이 범람하여 마을이 물에 잠겼으므로 물을 피해 높은 곳에 가서 보면 마을이 물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실제로 마을 노인들은 집이 떠내려가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다른 하나는 자갈밭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약천내 주변을 조금만 파보면 지금도 자갈이 많이 나오는 데 농지정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더 많았다. 내산리 일대가 다른 마을보다 경지정리가 늦어진 이유 중에 하나도 여기에 있었다. 즉 자갈밭 위에 떠 있다는 의미에서 뜸밭으로 불리었다는 것이다.

마을주민들에게 구전된 입담을 들어보면 ‘부전’의 의미는 보다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떠 있다’는 것은 일정부분은 ‘잠겨있다’는 의미이고 물이 아닌 자갈 위에 있더라도 그것은 ‘떠 있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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