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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공암지킴이 새마을지도자 서수철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A04050003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지영

2007년 새마을 지도자를 역임하고 있는 서수철씨는 동회장, 이장과 함께 마을의 3대표이자, 이장 부재시의 대리이며, 부녀회장님과 함께 마을의 대소사의 실무를 맡고 있다.

서수철 씨도 역시 이장님과 같은 이천서씨로 이후 이장님이 될 첫 후보자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렇게 마을을 사랑하고 마을을 위해 준비된 지도자 서수철씨의 공암에서 생활했던 어린시절 이야기와 마을을 어떻게 가꾸고 싶은지,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린 시절 이야기]

“원래 우리집은 공암 장터였어요. 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고 동생이 태어난 곳이죠. 지금의 미용실 자리예요.

내가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장사를 했는데 반포면에서 우리집이 제일 먼저 시작했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귀 따갑게 듣곤 했어요. 오징어 큰 것 한 마리에 5원하며 10리 사탕 10개에 1원했다는 얘기, 이것저것 가격까지 알려 주시곤 했죠.

우리는 기름집도 겸했어요.

공암은 5일장이 서던 곳이었는데 한창 번창할 때에는 소전(牛田, 우시장)까지 있어 5일장의 대명사이며 이름이 많이 알려진 큰 장터죠.

공주장, 대평리장, 유성장, 공암장 등은 모두 3일, 8일로 장이 서던 곳입니다. 지금은 교통이 좋아 유성, 공주로 장을 보러 다니기 때문에 자연 소멸되었지만 공암장이 소멸된 것은 우리에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장날은 나의 어린 시절 아름다운 꿈을 키워준 터전입니다. 우리집은 기름집을 겸했는데, 그때만 해도 지금같이 기계로 기름 짜는 것이 아니고 수작업이 많았던 때라 나도 학교에 갔다 오면 부모님을 도와드렸어요. 절구통에 깻묵을 넣어 다시 빻는 일과 깨를 통에 넣어 손으로 돌려 잘게 부수는 일 등을 했죠. 부모님은 작기로 기계손에 넣어 손으로 작기를 떠 기름을 만드셨는데 자꾸 기계화되면서 이 작업은 의미가 없어졌지요.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우리집 가운(家運)이 기울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무렵 아버님이 몸이 불편하시고 병이 났죠. 몸이 불편하시니 일을 제대로 못하셔서 점점 어려워만 갔지요. 그래서 산신 불공도 드리고 산에 기도도 다니시고 하니 어머니의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아버님이 용무골 산기슭에 집을 지어 기도 도량으로 터를 잡고 계시다 현재 살고 잇는 곳에 다시 터를 잡아 여기다 집을 짓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내가 중학교 3학년, 16살 때였네요. 그 뒤로 어언 30여년을 어머님, 아버님은 이곳에서 평생 정신 수양만 하다 가셨습니다. 나에게는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이시죠.”

[마을 화합에 힘이 되고 싶습니다.]

“마을지도자로서의 일은 봉사 그 자체입니다.

봉사하는 마음과 헌신하는 마음이 없으면 할 수가 없죠. 면내 남녀 새마을 협의회는 논을 얻어 농사를 짓고, 밭을 얻어 배추·무 농사를 지어 수확하며 쌀과 김치를 어려운 불우 이웃을 위해 모두 줍니다. 무연묘지 벌초를 하고 하천 쓰레기를 줍는 등의 고장 환경 정화를 위해서도 힘을 쓰구요.

나는 우리 마을을 편안하고 단합하고 행복한 마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요. 서로가 화합하는 것이 얼마나 좋나요. 좋은 일 궂은일을 모두가 같이 할 수 있다면 사람이 화합되어 진정으로 마을 발전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서수철 씨는 마지막으로,

“나의 끝은 어디일까요. 아버님처럼 정신수양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어 매사에 소홀함이 없고 가식이 없는 그런 사람으로 살다가 세상이치를 조금이나마 더 알고 떠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는 말을 덧붙이며 꾸준히 자신을 닦을 삶을 살아야 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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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지도자 서수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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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위치한 서수철 씨 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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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일을 돌보는 서수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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