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씨 재실과 시제

이천서씨 재실과 시제

돋움 굴림 바탕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A01030002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유지영

공암1리 버스정류장에서 남쪽으로 닿아있는 산언덕을 오르면 이천서씨 선산이 있다. 선산을 가기위해 언덕에 오르면 바로 1966년에 세워진 서장호 처 부안임씨의 효부정려가 있다. 여기에서 바로 시작되는 대전-공주간 23번 국도에 놓여진 육교를 타고 공청봉 자락산으로 건너가면 선산과 재실, 고청 서기 묘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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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청 서기 묘소 표석

고청 선생 묘소 표시석

이천서씨 선산 입구

고청 서기와 부인 묘

고청 서기 묘지는 선산 분묘 중 가장 높은 곳에 동향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서고청의 분묘를 찾아 오르다 보면 여러 후손들의 분묘가 곳곳에 보이며 고청 서기 묘역구 내에 다른 종친의 묘소 쓰는 일을 금지하는 고청 묘소 사표가 있다. 후손의 묘소를 지나 고청의 묘소에 오르기 직전에는 현대식 건물로 새로 지은 이천서씨의 재실이 있다.

고청 서기 묘의 석물

이천서씨 재실 입구

재실의 본당은 ‘고청재(孤靑齋)’로 이전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이어져 오던 3채 건물을 종중의 후원으로 199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3년 걸려 2000년 10월 15일에 완공한 것이다. 재실 안에는 본당인 고청재(孤靑齋) 5칸과 관리동인 문목정사(文穆精舍)가 있는데 이 두 동의 건물과 담 및 삼문을 짓는데 총 3억 5천 만원여의 경비가 들었다고 한다.

이천서씨 재실 고청재

고청재 현판

문목정사

고청재 내부

재실에는 서고청 관련 자료들도 있어 서기가 융희 4년(1910)에 받은 증직칙명과 부인의 추증칙명, 같은 해 8월에 받은 시호칙명 등이 게시되어 이다.

고청 서기 증직칙명

고성 서기 시호칙명

또한 고청재의 네 기둥에는 서기가 지리산에서 은거하는 동안 지었다는 시가 주련으로 걸려있다. 이곳저곳 모두 서고청과 관련된 것들뿐이어서 공암에 거주하는 이천서씨의 서기에 대한 자긍심이 특별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고청재 주련에 새겨진 서기의 시

그러나 이 재실의 문이 활짝 열리는 때는 일 년 중 음력 10월 15일의 시제 때뿐이다.

공암리 - 이천서씨 시제

시제를 지낼 때에는 약 200여명의 종친이 참여하여 제사를 함께 하는데 이 제사가 끝나면 곧이어 대종회 총회가 이루어진다.(요즘은 많이 줄어 약 100여명이 참석하고 있다.) 날짜를 따로 정하여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같은 날에 회의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회의에서는 대종회 한해의 결산도 함께 이루어진다.

이천서씨 시제

이천서씨 문목공파 대종회

이천서씨 문목공파 대종회는 문장 1명, 고문 약간 명, 명예회장 1명, 회장 1명, 부회장 약간명, 총무 1명, 감사 2명, 유사 2명과 각 지역마다의 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명예회장은 항상 종손이 맡으며, 실무를 보는 회장과 별개인 것이 특징적이다. 이는 종손을 우대하는 관습에서 나온 관례라고 한다.

이처럼 시제와 대종회를 제외하고는 문을 닫아두는 고청재는 현재도 관리동에 사람을 두고 묘소와 재실의 관리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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