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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 타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625
영어음역 Cheotnalbam Taryeong
영어의미역 Folk Song of Bridal Night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유구읍
집필자 이걸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첫날밤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민요
형성시기 전통사회
토리 경조
출현음 중청
기능구분 놀이
박자구조 동살풀이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신풍면유구읍 일원에서 불리던 첫날밤의 설렘을 노래한 각설이 타령재의 민요.

[개설]

「첫날밤 타령」「각설이 타령」 중에서 각설이가 결혼을 하고 첫날밤을 치르는 내용을 묘사한 노래로 모두 공주시 신풍면유구읍 일원에 전승되었다. 첫날밤을 치루는 신방의 풍경과 신방을 엿보는 사람들의 소리 없는 아우성, 그리고 합환주를 나누는 신랑 신부의 모습을 노래한 「첫날밤 타령」과 격식에 맞추어 신부의 옷을 벗기는 대목을 노래한 「첫날밤 타령 -신부 옷 벗기는 대목」의 두 종류가 전해진다.

「첫날밤 타령」은 동살풀이 가락으로 노래하는데 속도는 자유로워서 빠르게 하다가 느리게 하고 느리게 하다가 빨리하는 것이 창자의 재량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공연 현장의 실정에 따라 우스개 소리 몸짓을 더하여 흥미로운 소리판을 만들어 나간다.

[채록/수집상황]

1970년 「긴각설이 타령」을 채록할 때에 「첫날밤 타령」의 일부분을 채록하였다. 1989년에는 유구읍 신영리 강준식(남, 1927년생)의 목소리로 「첫날밤 타령」을 최초로 채록하였고, 이후 유구읍 신달리의 정근화와 신풍면 영정리 윤장병(남, 1920년생) 등의 노래를 추가하여 이걸재가 채록하였다.

[구성 및 형식]

「첫날밤 타령」의 노랫말 구성은 첫째 신방의 풍경, 둘째 엿보기, 셋째 합환주 순으로 되어 있다. 「첫날밤 타령 -신부 옷 벗기는 대목」의 노랫말 구성은 첫째 옷 벗김의 설렘과 법도, 둘째 순서에 의해 옷 벗기기로 되어 있다. 신부의 옷을 벗기는 순서는 마을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이 노래에서는 원삼족두리 → 보옥대(신부의 양팔에 두른 천) → 버선 → 겉저고리 → 비녀 → 머리 풀기 → 겉치마 순으로 이어진다.

[내용]

1) 「첫날밤 타령」

여덟 폭 병풍을 둘러나 치고 비단이 금침을 깔어 놓고/ 청사 초롱에 불 밝히고 개다리소반에 주안상이라/ 원삼 족두리에 지친 샥시 날 기다려 앉았으니 첫날밤이 분명허다./ 뚫린다 뚫린다. 문종이가 뚫린다./ 문창살 사이에 문종이가 저 혼자서 뚫린다. 침 발러서 뚫는다./ 이 눈두 붙구 저 눈두 붙구 붙을 눈은 죄다 붙어/ 합환주두 안마셨는디 즈이덜이 더욱 급해/ 오뉴월이 파리떼 뎀비듯 장마 물구에 송사리 엥기듯/ 눈깔만 들구 뎀벼 든다. 으흐흐흐 뎀벼 든다./ 으흐으흐 엥겨 든다./ 한 잔 술을 둘이 마시면 두 몸딩이가 하나 되고/ 두 잔 술을 대작하면 내외하던 맘이 웁구/ 석 잔 술을 주구 받으면 석 섬지기 꿈을 꾸구/ 넉 잔 술이면 세상이 돈다./ 다섯 잔 술이면 정신이 없어/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잔이라./ 새 신랑이 술 취했다./ 새 각시가 술 취한다.

2) 「첫날밤 타령 -신부 옷 벗기는 대목」

비틀거름으루 일어나서 병풍 들어다가 문 앞에 치고/ 새 각시한티루 다가간다. 슬금슬금 닥아 간다./ 인생살이 하는 중에 첫날밤보다 좋은 날이/ 어떤 날이 또 있으랴. 웁던 웃슴이 절로 난다./ 새 각시를 품을적이두 벱도란 게 있을 테니/ 부들부들 떨리는 손이루 원삼 족두리를 베껴 내구/ 양팔에 감은 보옥대를 그리 슬쩍 빼낸 뒤에./ 맵시 좋은 옥양목 버선 뒤꿈치 앞 코빼기 부여잡구/ 잡어 채다가 응딩이 찟구./ 외여 묶인 옷고름. 스르릉이 풀어지면/ 저고리가 내려온다, 저고리 담이가 무엇이냐./ 어제까지 낭자머리, 오늘 칭칭 큰머리라/ 비녀 빼구 을러대니 삼단 머릿결이 혼자 놀구/ 바들바들 떠는 각시 치마끈을 풀자나 하구/ 외 허리를 끌어안으니 숨넘어가게 소리친다./ 아이구 제발 불을 끄오.(전문)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첫날밤 타령」은 전통사회 혼례 풍습과 관련된 사항, 즉 신방을 차리고 합환주를 마시고 신부의 옷을 벗기는 법도 등을 해학적으로 노래하고 있다. 물론 이런 신방을 엿보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함되었다.

[현황]

1990년대 「첫날밤 타령」을 부른 원래의 창자들은 모두 사망하였으며, 1999년부터 이걸재가 재현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첫날밤 타령」은 혼례의 핵심인 첫날밤의 설렘을 사회의 하급 생활자인 걸인 문화를 통하여 해학적이며 서정적으로 노래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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