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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569
한자 36計
영어의미역 Group Gambling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시대 조선/조선,현대/현대
집필자 이걸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노름
노는시기 연중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1963년까지 유행하였던 대단위 집단 노름.

[개설]

36계는 노름이다. 그것도 면 단위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한판에 살돈을 걸고 횡재를 바랄 수 있는 대단위 집단 노름이다. 집단적인 노름의 특성 그대로 서른여섯 곳의 이름이 써진 인체도(人體圖) 중 한곳을 정해 돈(살돈)을 걸고 맞히면 30곱을 받고 못 맞히면 하나도 못 받는다.

36계에 돈을 걸면서도 30곱을 주는 것은 36계중 6판은 판을 여는 판장 몫이며, 이는 어느 노름이나 마찬가지로 판주를 보호하려는 제도였다. 백미 1가마를 가지고 36계에서 이기는 경우 통수에게 3가마를 주고 27가마를 받는 것이었다. 재화가 궁하던 1960년대 이전에 백미 27가마라는 것은 헐한 논을 2,310㎡ 정도를 살 수 있는 큰 돈이었으니, 현대로 말하면 복권을 타는 분위기여서 작은 술판을 벌일 정도였다.

[연원]

36계는 중국의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을 때 필요한 재화를 얻고자 복권적인 성격으로 시작하였다는 구전이 전하며, 36계 인체도의 모든 이름이 중국 고대 장수의 이름이라 하여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조선시대 36계로 노는 노름의 규모와 빈도, 방법 등에 대하여 구체적인 자료는 없으나, 노인들의 증언에 의하면 어렵지 않게 36계를 접할 만큼 일반 대중 속에 퍼져 있었다. 관청에서는 36계를 노름으로 파악하고 범죄시하여 규제하였으나, 사람들은 관의 단속을 피해 36계로 하는 노름을 계속 열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놀이도구 및 장소]

36계의 노름에 사용되는 물품에는 인표(人標)·답계(答戒)·답봉(答封)·계보(契譜)·문재(文材)·전함(錢函)·전지(錢紙)·통수·전통(錢筒) 등이 있었다. 인표는 살돈을 걸고 타점을 정하는 데 필요한 사람을 그린 인체도(人體圖)를 말하는 것으로, 남자와 여자 2종류의 판장용과 통수용 4종이 있으며, 한 장의 인표에는 36개 부분의 이름이 부여되어 있었다. 한지에 먹으로 그린 인표는 남자 그림의 인표를 지장도(智將圖), 여자 그림의 인표를 항아월녀(姮娥月女)라 불렀다. 규격 판장용과 통수용이 각기 달랐으나 대부분 판장용은 문종이 한 장이었으며, 통수용은 문종이 반장 이하였다.

답계는 36계 중에서 답이 되는 한 곳을 기록하는 종이이고, 답봉은 답계를 적어서 넣어 두는 봉투였다. 계보는 답계를 정하는데 필요한 일종의 족보이다. 답계를 정하는 것은 세상의 이치와 순리를 따르며 음양과 오행 등의 하늘의 뜻에 의한 시운을 살피고 인체 경맥의 흐름을 고려하여 정하여야 한다고 조상은 믿고 있었다. 그런 답계를 뽑는 방법을 적어 놓았던 것이 계보이므로 일종의 극비의 문서이기도 하였다.

문재는 답계를 뽑는 주제를 적어 놓은 문서의 일종이며, 전함은 살돈을 모아 두던 돈 통을 가리킨다. 전지는 살돈의 내용을 기록하는 장부나 종이를 말하며, 통수 전통은 통수들이 살돈을 모집하면서 개인별로 돈을 보관 운반하기 위한 전대나 전통을 가리킨다.

36계를 운영하는 구성 인원에는 판장, 통수, 대통수, 타점자(打点者), 재무(財務), 상원(上元), 먹 상원 등이 있었다. 판장은 36계를 계획하고 판을 벌여 책임을 지는 노름 주를 말한다. 통수는 판장이 벌인 판에 살돈을 모집하는 사람으로 자신이 모집한 재화의 10분의 1을 구전으로 판장에게 받고, 계를 맞추어 횡재한 사람에게 적당량의 구전을 얻었다. 대통수는 통수의 우두머리로 특별한 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타점자는 36계의 답계를 뽑고, 판에 모인 살돈을 계별로 기록 정리하며 통계를 내는 사람이다. 재무 상원은 판장을 도와 판을 벌이는 사람으로 현대의 개념으로는 재무를 맡은 총무라 할 수 있으며, 먹 상원 역시 판장을 도와 판을 벌이는 사람으로 잡무를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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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6계의 인체도 부분과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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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36계의 나이별 장군 이름

[놀이방법]

모든 판을 좌우하는 사람은 판장이었으며, 통수가 자기가 맡은 구역에서 살돈을 모으고 다니는 통수 파발을 한다. 통수가 살돈을 모아 판이 열리는 장소로 오면 판의 주체들이 모두 입회하고 36계 별 살돈 내역과 개인별 내역을 기록하여 전지를 작성한다

행운의 지점을 선정하는 사람을 타점자라 하여 타점자가 타점을 하면 판장도 내용을 알지 못하였다. 타점은 일정한 룰이 있어서 1계부터 36계까지를 명칭과 장소를 설명하는 문서와 답계를 뽑는 데 필요한 족보로 음양의 조화·세류의 흐름·인체 경맥의 흐름·명칭이 상징하는 인물 등에 대한 순서와 문제를 참고하여 36계 중 한 곳을 정하여 답계를 작성하고, 답봉에 넣어 봉한다.

답봉을 열어 답계를 확인하여 답을 맞힌 사람의 살돈을 30곱으로 보상하고 맞추지 못한 사람의 돈을 거둬들이는 일로 36계를 파하였다. 36계는 서양의 룰렛(roulette)과 흡사한 룰을 가진 도박이었다.

[현황]

36계는 일제강점기 초기에는 주민들의 살림을 궁하게 하는 악습이라 하여 강력히 규제하였으나, 1920년 중반 이후에는 관에서 어느 정도 묵인하여 조금씩 열려왔다. 1940년대 초반에는 다시 36계를 강력히 규제하였다. 1945년 해방 후에는 36계가 소규모로 시작하여 1963년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관련자가 모두 입건되어 처벌받기까지 큰 규모로 성행하였다. 36계는 1963년 이후 급격한 사양길을 걷게 되었으며, 사랑방에서 심심풀이 수준으로 명맥을 유지하다가 2008년 현재는 화투에 밀려 완전히 소멸하였다.

[참고문헌]
  • 인터뷰(봉현리 주민 차기두 외, 1993. 11)
  • 인터뷰(선학리 주민 임헌길 외, 199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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