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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지 전설」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386
한자 靈泉地傳說
영어의미역 Legend of Youngcheonji Water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중학동
집필자 이은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지명유래담
주요 등장인물 착한 아들|가난한 부부|욕심 많은 친구
관련지명 봉황산
모티프 유형 원조자가 현몽하여 효자를 도움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중학동에서 영천지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채록/수집상황]

1955년 7월 9일 공주시 중학동에서 임헌도 교수가 채록하여 『한국전설대관』(정연사, 1973)에 수록하였다. 제보자는 고병운(남)이다.

[내용]

공주시 중동초등학교 남쪽으로 조금 가다보면 영천지가 있다. 옛날 백제 때 웅진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다. 그들에겐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어찌나 가난했는지 세 식구가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지경이었다. 혹 집안 형편이 나아질 만하면 부모 중 누군가 병으로 누워 생계가 계속 어려웠고 하루라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다행히 그들에겐 착한 아들이 있었는데, 아들은 부모를 대신하여 착실하게 일을 했다. 비가 오는 날이면 쌀이 모자라 죽을 쑤어 부모님께 드리고, 자기는 허기진 배를 허리띠로 졸라매면서 글을 읽었다. 글을 읽어서 관원이 되어 잘 사는 것이 그의 소원이었다.

부모가 늘 병환으로 고생하자 아들은 부모님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목욕재계하고 봉황산에 올라 천지신명께 매일 기도를 드렸다. 여름과 가을이 지나고 어느 겨울날이었다.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어오는 것 같아 몸에 힘을 주고 있는데 앞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나 위를 바라보니 육척 같은 사람이었다.

그 사나이는 빙그레 웃더니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너의 효성이 지극하여 내가 너를 돕겠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동쪽으로 열 걸음만 가보면 바위 셋이 있는데, 그 사이에서 맑은 물이 솟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만병통치의 약물이니 부모님께 떠다 드리면 병이 나을 것이다.”라고 알려주었다. 이튿날 새벽 물을 떠다가 부모님께 드렸더니 신기하게도 부모님은 언제 병이 걸렸었냐는 듯이 완쾌해서 일어났다.

소문을 들은 같은 마을에 사는 욕심 많은 친구가 그 날부터 그 바위 근처에 새끼로 줄을 친 다음 물을 팔기 시작했다. 물을 마셔본 사람들이 신기하게도 병이 나았다. 그러나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자 물이 부족했다. 바위틈에서 나오던 물은 뚝 그치고 물 한 방울 나오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영천지 전설」은 원조자가 현몽하여 효자를 돕는 모티프로, 일반적으로 효성이 지극한 효자에게 현몽을 보여주거나 변신하여 돕는 유형이다. 이 이야기는 현몽하여 부모의 병을 고치도록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을 돕는 초월자는 방법을 알려주어 전적으로 주인공 편에 서서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착한 인물은 알맞게 부자가 되고 욕심 많은 인물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 오히려 벌을 받는 이야기가 일반적이지만, 여기에서는 약수를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벌을 주는 데 그쳐 때로 부정적인 인물에게도 관대했음을 보여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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