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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231
한자 上元
영어의미역 First Full Moon Day
이칭/별칭 상원(上元)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상보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시작시기/연도 신라시대
의례시기/일시 음력 정월 15일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에서 음력 정월 15일에 행하는 세시풍속.

[개설]

대보름은 음력 정월 보름의 상원(上元)을 특별히 일컫는 말로, 대보름날이라고도 한다. 열나흘 날은 소보름이라고 한다. 매달마다 15일은 있지만, 정월 15일은 한 해의 첫 번째 보름이기 때문에 중히 여겨 명절로 삼는다. 사람들은 대보름날 모여 술과 음식을 마시고 농사를 점치며 액막이를 한다.

[연원 및 변천]

유득공(柳得恭)이 1700년대 말 경에 쓴 『경도잡지(京都雜誌)』에 의하면 “신라 소지왕 10년 정월 보름에 왕이 천주사(天柱寺)에 행행(行幸)하였을 때 날아가는 까마귀가 왕에게 경고하기를 ‘모역(謀逆)하는 중을 사살하라’ 하여 위험을 면하였다. 그래서 국속(國俗)으로 상원에는 찹쌀로 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먹임으로써 보새(報賽:신명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하여 지내는 제사)하였다”라고 한다. 이로 미루어 약밥을 먹는 상원 대보름날 명절은 신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대보름날에는 음식을 먹으며 액막이를 했다는 기록이 조선시대 세시기(歲時記)에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일 년 열두 달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않으며 이가 튼튼해지기를 기원하면서 밤·호두·은행·잣·만청근(蔓菁根: 갓뿌리)을 이른 새벽에 씹어 먹는데 이를 작절(嚼癤)이라고도 하고 교창과(咬瘡果)라고도 하였다.

『경도잡지』에는 “소아나 허약한 사람은 백가(百家)에서 밥을 얻어다 절구를 타고 개와 대좌하여 개에게 한 숟가락을 먹이고 자신이 한 숟가락을 먹으면 다시는 앓지 않는다” 하였는데, 이를 백가반(百家飯)이라 하였다. 돌아오는 여름 더위에 병에 걸리지 말라고 저장해 두었던 박오가리, 말린 버섯, 말린 무, 말린 갓잎, 말린 가지, 말린 호박, 콩나물로 나물로 만들어 먹었는데, 이를 진채식(陳菜食) 또는 상원채(上元菜)라 하였다.

추위에 잘 견디라고 채소 잎과 김으로 밥을 싸서 먹었는데, 이를 복리(福裏: 복쌈) 또는 박점(縛苫)이라 하였다. 또 귀가 밝아지라고 데우지 않은 술 한 잔을 마셨는데, 이를 유롱주(牖聾酒) 또는 치롱주(治聾酒), 명이주(明耳酒)라 하였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충청남도 공주에서는 대보름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치르는데 개보름과 보름으로 나누어 행한다. 14일 개보름에는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만들어 먹고, 이 날 밤 보름달이 뜬 이후 서낭제·거리제·횡수맥이 등과 같은 액막이 의례를 행한다. 또한 마을의 안녕과 풍농(豐農)을 위하여 산신제와 장승제를 지낸다.

15일 보름날 아침에는 밥을 김에 싼 복쌈을 만들어 먹는다. 한 해 동안의 풍년을 비는 의식이다. 또 종기를 없애기 위하여 아침에 밤·호두·땅콩 등의 견과류를 먹으며, 귀가 밝아지라고 한 잔의 귀밝이술을 마신다. 밤에는 빈 깡통에 나무를 잘게 잘라 넣어 불을 붙여서 빙빙 돌리는 불싸움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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