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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141
한자 草鳳里善根山神祭
영어의미역 Religious Service for the Mountain God of Chobong-ri Seongeun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정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산신제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2일
의례장소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건지산
신당/신체 아궁이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선근에서 음력 정월 초이튿날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선근은 대학골 남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인근에는 푸새가 많다고 하여 초봉·푸세울·초동이라고 불리는 마을들이 있다. 선근은 푸새울 남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선근의 유래는 옛날에 성근사(聖根寺)라는 절이 있었던 마을이라 하여, 선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마을과 관련된 또 하나의 유래는 ‘선한사람·배움의 길을 닦는 사람’을 길러내는 서당 같은 곳이 있었다 하여 ‘선근’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연원 및 변천]

공주시 이인면 초봉리 선근에서 산신제가 언제부터 전래되어왔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약 300년 전부터 이어져왔다고 전한다. 일제강점기 이후로도 지금까지 철저하게 규칙을 지키며 지내오고 있다. 지금까지 산신제를 지극하게 지내오는 이유는 일제강점기 때 마을 사람 10여 명이 일본으로 징병을 당했는데 모두 살아 돌아왔고, 6·25전쟁 때 의용군으로 나간 사람도 모두 살아서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산제당은 건지산 중턱에 정면 2칸, 측면 1칸으로 제실과 대기실로 구분되어 있으며, 2년 전에 새로 구입한 산신할아버지 그림이 걸려 있다. 산제당 앞쪽에 조그마한 샘물이 있어 산신제를 지낼 때 필요한 물을 그곳에서 길어다 사용한다.

[절차]

초봉리 선근 산신제는 제를 지내기 며칠 전에 마을 사람들의 추천으로 생기복덕(生氣福德)한 사람을 정유사와 부유사로 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두 유사는 산신제를 지내는 날 낮에 마을의 공용 샘에서 물을 깨끗하게 퍼낸다. 그리고 부정에 노출되지 않도록 찬물로 목욕재계를 하고 언행을 삼가는 등 엄격한 금기를 지킨다. 시장으로 제물을 구입하러 갈 때는 말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절대로 물건 값을 깎지 않는다. 제물은 사과·배·감·대추 등의 삼색실과와 시루떡·포 등을 준비한다.

초봉리 선근 산신제의 특징은 제를 지낼 때 술을 쓰지 않고, 동네에서 직접 만든 식혜(감주)를 쓴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제를 앞두고서는 육류나 생선 등 비린 음식은 일절 입에 대지 않고 동치미만 먹는다고 한다. 밤 12시가 되면 준비한 제물과 집집마다 적어낸 소지를 가지고 두 유사는 당집으로 올라간다. 제물을 올리고 절을 한 뒤 소지를 올리는 유교식 절차가 진행된다. 제사가 끝나면 거리제를 시작한다.

[부대행사]

부대행사로는 산신제가 끝난 뒤 진행하는 거리제가 있다. 산신제가 끝나고 새벽 2시가 되면 거리제가 시작된다. 마을 앞에 있는 비듬나무에서 거리제를 올리는데, 새롭게 제물을 차리고 두 유사는 정성껏 절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것을 마을에서는 ‘두 제물한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원유사의 집에서는 음식을 장만하여 마을 사람들과 나누어먹고, 사람들은 수고한 두 유사를 격려한다. 풍악을 울리며 마을의 안녕과 평온을 기원하는 마을 잔치를 벌인다.

[참고문헌]
  • 『이인면지』(이인면지편찬위원회, 2005)
  • 인터뷰(노인회장 백중현, 남, 7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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