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신흥리 놋점 서낭제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104
한자 新興里-店-祭
영어의미역 Tutelary Festival in Sinheung-ri Notjeom Village
분야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의례/제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신흥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최정숙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서낭제|마을 제사
의례시기/일시 음력 1월
의례장소 마을 입구에 위치한 서낭당
신당/신체 돌무덤 형태의 돌무더기

[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신흥리에서 음력 정월에 지낸 마을 제사.

[개설]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신흥리의 서낭당은 터가 사라진 지 오래라 온전한 형태는 없다. 논으로 변한 곳에서 원래 있던 위치만 알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공주시 이인면 신흥리에서 행해지는 서낭제는 마을의 지리적 특성과 관련이 깊다. 마을 주변은 거의 논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한 해의 논농사를 무사히 마치면 마을에 질병과 해악이 닥치지 않도록 마을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제를 올렸다. 산 중턱에 있는 돌무덤은 돌을 쌓고 간절한 마음으로 무언가 기원하거나 소망을 빌 때 이용했다고 전해진다.

신흥리 놋점 서낭제의 모태가 되는 돌무더기는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라 한다.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주관하던 서낭제는 매년 초 음력 정월에 정기적으로 행해졌다. 초기엔 개인적인 제의 형태로 지내다가 마을 공동제로 바뀌었고, 이웃 마을과의 공동제의나 행사도 가끔 열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의 서낭제를 지내지 않는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공주시 이인면 신흥리 입구와 산 중턱에 위치했던 서낭당은 돌무더기의 형태였다. 밑에서부터 큰 돌로 차근차근 쌓아올린 형태를 지니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서낭당의 외형적 특색이기도 한 이 돌무더기는 ‘돌무덤’으로 불리기도 했다. 돌로 봉분(封墳)처럼 쌓아올린 서낭당의 형태가 마치 무덤과 비슷했기 때문인 듯하다. 평상시엔 마을을 드나들며 돌을 올리며 합장을 하고, 제를 올릴 때에는 돌무덤 주변에 밧줄을 걸어놓고 서낭신에게 제를 올렸다. 밧줄을 걸어놓은 것은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제를 잘 지내길 기원하는 의미에서 하는 행위였다.

[절차]

제가 열리는 날짜는 매년 초 음력 정월이었다. 마을 주민의 안녕과 농사의 풍년과 가축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지냈는데, 매년 한 번씩 마을 주민들의 협동과 단결을 도모하는 고유한 민족 신앙의 하나였다. 제가 열리기 10여 일 전, 정월 2~3일경에 당주가 집집마다 조금씩 갹출하거나 마을의 공동경비를 사용해서 제사 비용을 모았다.

13일경에는 마을의 깨끗한 사람 가운데 2~3명을 제관과 축관, 그리고 심부름하는 사람을 골랐다. 14일 새벽에 당주는 마을에서 가까운 시장에 나가서 제물과 제기를 구입했다. 시장에 갈 때에는 사람이 더러운 것을 보지 않도록 조심하며, 시장에서 제물과 제기를 살 때에도 값을 깎지 않았다. 제물로는 과일·명태 등과 함께 편·감주·밥·탕들을 당주 집에서 준비했다. 15일에는 서낭당에 도착하여 불을 켜고 제물을 진설했다.

제사는 술잔을 땅에 부어 강신하고, 제물을 진설하고는 곧 서낭님 소지를 올리면서 마을 축원을 외우고 절을 한다. 다음에 제관 소지, 도갓집 소지, 마을 소지, 가축 소지, 농사 소지를 각각 올리면서 축원을 하고 절을 했다.

[축문]

“새로운 신년을 맞이하여 한해의 공덕이 이로부터 시작하니 이때를 쫓아 일들을 아뢰고자 합니다. 그동안 감히 공경하지 아니함이 있었습니다만은 비록 소박한 술과 안주일망정 한 해를 이루고자 하는 정성과 뜻인 만큼 따뜻하게 생각하고 신께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백성들을 지극한 덕으로 이끌고 백성들에게 은혜와 혜택을 더해주시니 살피건대 비록 심하게 어리석었을지라도 적어도 신의 은공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이에 한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몸소 다하고자 생각하여 일진에 이르러 제사를 올리나니 달 중에서 으뜸이라 생각합니다. 제물과 술이 비록 소박할지라도 진실로 미욱한 정성을 표출한 것이니 생각하건대 신께서 이 자리에 강림하여서 바라건대 어리석은 주민들의 정성과 소망을 살펴주십시오. 은밀히 도와주시기를 바라나니 시작과 끝이 있음을 알겠습니다 .받들어 올리니 흠향하시옵소서(維歲次 辛未年丁月 丙辰朔初二日丁巳 洞長 敢昭告于 維此新元 歲功云始 若時報事 敢有不欽 酒肴雖薄 歲將誠意 惟暖惟神之佑 導民至德 加民惠澤 顧雖甚迷 詎味神功 一里洞屬 思殫其躬 報祀及辰 惟月之正 牲酒雖薄 寔出微誠 惟神降格 庶鑑愚衷 望垂黙佑 克有始終 尙 饗)”

[부대행사]

제사를 끝내면 제물을 조금씩 남겨놓고 도갓집이나 당주 집으로 갔다. 간단히 음복하고 제물을 나누어 먹은 다음, 날이 밝으면 마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음복을 하거나 제물을 조금씩 나누어 집집마다 돌리기도 했다. 그리고 서낭제의 경비를 결산하고, 지난해의 마을 공동경비의 사용 결과를 보고했다.

[현황]

신흥리 놋점 서낭제는 각종 민속경연대회에서 입상하거나 문화재로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조상들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무형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지금은 행해지지 않고 있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