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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702032
한자 家庭信仰
영어의미역 Household Worship
이칭/별칭 가신신앙,가택신앙,집안신앙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남도 공주시
집필자 구중회

[정의]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 집안의 안위를 기원하기 위해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가신(家神)들에게 의례를 올리는 신앙.

[개설]

가정신앙은 집안 곳곳에 좌정(坐定)하여 집안을 보살피는 신들이 있다는 믿음 아래 주로 부녀자들이 사제자가 되어 집안의 안위와 가족들의 건강 등을 기원하며 올리는 여러 의례 행위를 총칭하는 것으로 가신신앙, 가택신앙, 집안신앙이라고도 한다.

집 한 채 또는 한 집안을 구성하는 다양한 공간 또는 영역마다 각자 주관하는 역할이 다른 가신들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이들 가신들 간에는 위계도 정해져 있으며 이는 집안 고사나 의례에서 제물을 올리는 순서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가정신앙은 시대 흐름에 따른 인식의 전환이나 가옥 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충청남도 공주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가신의 종류]

충청남도 공주 지역 대부분의 가정에서 전통적으로 섬겨온 가신들로는 주로 성주신, 조상신, 조왕신, 삼신, 업신, 제석신(帝釋神), 우마신(牛馬神), 문신(門神), 측간신(厠間神), 터주신, 용왕신 등이 있으며 이러한 신들은 집안 곳곳에 좌정하여 가족을 위한 신으로 대접받고 있다.

1. 성주신

인간에게 집 짓는 법을 알려주었다는 성주신은 집을 지켜주는 신으로 성조신으로도 불리며 가신들 중 위계가 가장 높다. 큰 집의 경우는 대청에, 초가삼간은 대들보에 있다고 하며 충청남도 공주 지역 대부분의 가정에서도 대청의 상량목에 성주를 모시고 부귀를 기원해왔다. 주로 설, 정월 대보름, 추석과 같은 명절 때 성주상을 가장 먼저 차리는 것으로 성주를 모신다. 성주상에는 준비한 음식과 물 한 그릇을 바쳐놓는다.

2. 조상신·조왕신

조상신은 조령이라고도 하며 조상의 신체를 일러 일반적으로 ‘조상단지’라 하고 주로 안방의 윗목이나 시렁 또는 벽장에 단지 형태로 모셔둔다. 조왕신은 부엌에서 모시는 신으로 부엌 부뚜막 위에 작은 선반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 물 한 그릇을 받쳐놓는 형태로 모신다. 이는 자식의 건강과 무사안일을 기원하는 것으로 집집마다 모두 모셨던 것은 아니다. 조왕을 모시는 집은 따로 있다고 하는데, 주로 단골이 자식을 위해 조왕공을 드리면 좋다고 하여 모시는 경우가 많다.

3. 삼신·업신

삼신은 아이를 점지하고 관장해 주는 신으로 성주신이나 조상신에 비해 한시적으로 모시는 경향이 많으며 아이를 낳을 때나 명절 때 또는 집안 식구들 생일 때 주로 모신다. 업신은 재복과 행운을 주재하여 집안의 재산을 불려주는 신으로 곳간에 자리 잡고 있다. 성주신·조상신·조왕신·삼신에 비해 그 신앙의 강도가 약하며 정기적으로 의례를 거행하는 경우도 거의 없다.

4. 제석신·우마신

제석신은 집 안 사람들의 수명·곡물·의류·화복에 관한 일을 맡아보는 신으로 제석단지로 불리는 단지 형태로 주로 안방의 윗목이나 시렁 또는 벽장에 모셔둔다. 우마신은 외양간에 자리 잡아 농경에 긴요한 소나 말의 건강을 지켜주는 신이다.

5. 기타

그 외에도 문에는 가택 수호신인 문신이, 변소에는 측간신이, 땅에는 터주신이 각각 자리 잡고 있으며 장독대에는 장맛을 내게 해주는 칠성님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안마당 가운데의 우물에는 우물물을 항시 맑고 깨끗하게 하여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는 용왕신도 자리를 잡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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