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화은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효자 이기원의 정려.

[개설]

이기원(李基遠)[1809~1890]의 본관은 전주로, 덕천군(德泉郡)의 13세손이다. 계룡면 신기동 새터에서 이면원(李勉遠)과 보성오씨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남달리 효행이 지극하여 극진하게 부모를 모셨다고 한다. 부모가 병환 중일 때 정성을 다하여 간호를 하였다.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는 82세로 죽을 때까지 시묘살이를 하였다고 한다.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 따르면 유학 강난수(姜蘭秀) 등이 1868년(고종 5) 이기원의 효행 포장을 위하여 고종의 행행(行幸)에서 주청했다고 한다.

[위치]

공주에서 논산 방향으로 가는 국도23호선으로 약 9.4㎞ 가면 계룡면 화은리가 나온다. 정려는 화은리 맞은편(도로 오른쪽)에 있다.

[변천]

효자 이기원 정려는 전주이씨 이기원의 효행을 기리기 위하여 1891년(고종 28)에 명정을 받아 건립되었다. 효자 이기원 정려 안의 비석에 당시 유사(有司)로 종제인 이명원(李鳴遠), 아들 이상갑(李象甲), 손자 이건인(李建寅) 등에 대해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이 명정과 정려 건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명정 후 1945년 한 차례의 중수가 있었으며, 현재의 효자 이기원 정려는 1989년에 후손들에 의하여 중수된 것이다.

[형태]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원형의 주춧돌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웠으며, 사면은 홍살로 처리하였다. 정려 내에는 성균관진사로 1891년에 동몽교관 증직을 받은 효자 이기원의 정려임을 나타내는 ‘효자성균진사증조봉대부동몽교관이기원지려(孝子成均進士贈朝奉大夫童蒙敎官李基遠之閭)’라는 명정 현판이 걸려 있다. 그 아래에는 현판과 같은 내용을 새겨 놓은 정려비가 있다.

[현황]

효자 이기원 정려는 1997년 6월 5일에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제19호로 지정되었다가 2024년 5월 17일 조례에 따라 공주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효자 이기원 정려 주변에 전주이씨의 비석이 세워져 있다. 이기원의 7대조인 이진창의 유허비, 이건직의 효행비, 이건직의 아들 이연하의 효행비, 이건두의 효자비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