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구암리 1구 윗말에 있는 백제시대의 고분.

[위치]

구암리 석실고분은 이인면 소재지의 북쪽에 있는 구암리 1구 윗말에 위치한다. 고분은 마을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길게 형성된 구릉의 남동사면 중하단부에 자리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구암리 석실고분은 1975년에 알려져 조사되었다. 이후 지표 조사 과정에서 고분군의 존재를 확인했으나, 전체 고분군을 대상으로 한 정밀한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형태]

고분은 굴식 석실고분[돌방무덤]으로 장축은 등고선 방향과 직교한 동서 방향이며, 묘실 평면형은 세장방형이다. 벽면은 정밀하게 가공된 넓은 판석을 세워서 구축했으며, 벽면 상단부에서 안쪽으로 기울여 묘실 단면이 육각형을 이룬다. 천장은 4매의 석재를 올려 마감하였다. 고분의 규모는 동서 길이 258㎝, 남북 너비 120㎝, 높이 120㎝이고, 널길의 규모는 길이 70㎝, 너비 75㎝이다. 입구는 동쪽 단벽에 설치되었고, 문기둥과 문비석이 모두 갖춰져 있으며, 상면에 덮개돌도 확인된다.

[출토유물]

조사 당시 고분은 이미 도굴된 상태여서 출토된 유물은 전혀 없다.

[현황]

구암리 석실고분은 현재 하단부는 경작지로 개간되었으며, 상단부는 산림 지역으로 이루어져 있다. 1997년 6월 5일 공주시 향토문화유적 기념물 제1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4년 5월 17일 조례에 따라 공주시 기념물로 변경되었다.

[의의와 평가]

구암리 석실고분은 판석재를 이용하여 조성한 단면 육각형의 구조를 갖춘 백제 굴식 석실고분이다. 백제고분 문화상에 기초할 때 사비 도읍기를 전후한 시점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되며, 백제 후기 이인 지역의 고분 문화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