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3008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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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葬禮 |
영어공식명칭 | Funeral |
이칭/별칭 | 상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거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정헌 |
[정의]
경상남도 거창군의 일생 의례 중의 하나로 죽은 사람의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과 절차.
[개설]
우리나라는 고래로 관혼상제가 복잡하고 까다로웠다. 그중에서도 상례가 가장 까다로워 예론(禮論)도 많았다. 아직도 초상 상례 때 집사 분정(執事分定)을 정하여 상사 전반을 집행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다분히 형식적이다. 상례는 인간 일생의 마지막이고, 또 돌아간 부모를 이어 받아 새로운 가부장의 탄생을 인근에 확인시켜 주는 성격도 갖기 때문에 엄숙하게 진행된다. 대개 초종·습렴·치장·흉제 등의 절차가 일반적이나 지역과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절차]
초종(初終)
환자의 병세가 위독하여 회춘의 가망이 없다고 판단되며 가까운 이웃에 통지하고 주위를 조용히 하여 근신하고 환자의 의복 중에서 깨끗한 것으로 갈아 입힌다. 유명이나 유언이 있으면 이를 기록하거나 녹음으로 수록하여 보관한다. 운명함에 있어 남자는 여자의 손에 운명을 하지 않으며, 여자는 남자의 손에 운명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시(收屍)
운명이 확인되면 눈을 감기고 시체의 머리를 북쪽으로 가게 하여 바르게 눕힌다. 두 손은 배 위에 모아 부드러운 천으로 묶고, 머리는 바르게 비틀리지 않도록 괴이며 발은 바로 서게 묶고 귀와 코를 풀솜이나 탈지면으로 막는다. 홑이불로 시신을 머리까지 덮고 병풍으로 가리며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사전에 수의가 준비되어 있으면 상하의를 입혀도 무방하다.
고복
고복(皐服)은 초혼이라고도 하며 고인의 속적삼을 가지고 옥상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왼손으로 옷깃을 잡고 오른 손으로 옷 허리를 잡고 북쪽을 향하여 고인의 성명이나 칭호, 즉 "모봉 모씨 복"을 세 번 연거푸 부르고 옷을 가져다가 시신 위에 덮는 절차이다.
소렴(小殮)
염습은 죽은 다음날 하되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향을 삶은 물을 만들어 얼굴을 비롯하여 전신을 닦는다. 염의, 즉 수의(殮衣)로 갈아 입히며 버선을 신기고 단임을 매고 허리끈, 도포 끈을 매고 한지나 마포로 만든 신을 신긴다. 머리에는 관이나 유건을 씌우고 다섯 개의 작은 주머니에 손톱, 발톱, 머리털을 잘라 넣어 두었다가 대렴 때 넣는다. 귀와 코를 다시 막고 버드나무 숟가락으로 불린 쌀과 엽전 또는 동전 세 닢을 만들어 준비했다가 입속에 세 번 떠서 넣는다. 이때 쌀은 한 번 넣고 천 석, 두 번 넣고 만 석, 세 번째는 십만 석이요라고 외친 후 동전이나 엽전은 한 번 넣고 천 냥이요 두 번째는 만 냥이요, 세 번째는 십만 냥이요라고 외친다. 그러고 난 후 천으로 얼굴을 가린다.
대렴(大殮)과 입관(入棺)
운명 후 3일째에 관을 시신이 있는 방으로 옮겨 ‘관 이불’을 관 속에 펴고 ‘관 요’를 깔고 침(枕)인 풀솜으로 만든 베개를 놓고 시신을 관에 넣어 ‘관 이불’로 시신을 감싼다. 이것이 끝나면 고인의 의복, 마포 등을 넣어 시체가 관 속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한 다음 관 뚜껑을 덮고 나무못으로 고정시키고 유지나 멍석으로 싼 다음 묶는다. 입관이 끝나면 관 밑에 나무토막을 깔고 실내에 관을 안치하고 병풍으로 가린다.
성복(成服)
입관이 끝나면 상주를 비롯하여 고인의 유복친은 내의를 갈아입고, 상복을 갖추어 성복제를 지내고 외인의 문상을 받는다.
빈소
빈소(殯所)란 시신의 안치와는 별도로 영좌를 마련하는 것을 말한다. 실내에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제상, 향안, 향로, 마사 등을 배설하고 상주는 그 위에 영접한다.
치장
치장(治葬)이란 시체를 땅에 매장하는 것을 말한다. 치장하기에 앞서 장지와 장일을 정하고 발인 절차를 따른다. 운구 도중에 고인의 제자나 벗 또는 계원 등이 고인을 보내는 노제를 지내기도 한다. 상여가 묘소에 이르기 전에 혼백을 모실 천막을 치고 기다린다. 묘소 부근에 차일을 치고 그 아래에 병풍을 두르고 제상을 놓고 교의를 제상 머리에 놓아 자리를 마련한다. 하관은 관을 묘혈 중에 넣는 일로 광목이나 새끼를 관 밑에 넣어 조용히 들어서 수평이 되도록 묘혈에 넣고 광목이나 새끼를 빼낸다. 관의 좌상 측에는 운(雲), 우상 측에 아(亞)를 넣고 관 위에 명정(銘旌)[죽은 사람의 관직과 성씨 따위를 적은 기]을 덮고 횡대로 그 위를 덮은 다음 흙을 채우고 봉분을 만든다.
성분(成墳)
분묘의 높이는 약 4척[1.20m] 정도로 세로는 약간 길고 가로는 짧게 하며 외부를 잔디로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