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9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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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Gilnori |
이칭/별칭 | 거리굿,질굿,길굿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심도희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풍물패가 이동하면서 벌이는 놀이.
[개설]
길놀이는 주로 마을의 당산굿이나 지신밟기, 줄당기기 등을 하기 전에 길에서 이루어지는 풍물놀이이다. 거리굿, 질굿, 길굿이라고도 부른다. 길놀이는 풍물패가 마을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놀이판의 분위기를 점차 고조시키고자 연행하는데, 대구광역시 지역에서는 천황매구나 지신밟기, 줄당기기 등을 하는 대부분의 마을에서 연행되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길놀이를 할 때, 풍물패는 기본적으로 꽹과리·징·장구·북 등의 타악기와 깃대·소고·잡색·나팔 등으로 편성된다. 고산농악의 경우, 쇠꾼 2인, 북 10인, 징 5인, 소고 8인, 장구 6인, 양반·포수·색시 등의 잡색, 농기, 영기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지역의 풍물패는 영기가 없는 곳이 많다. 길놀이는 주로 당산이나 마을 등 본격적인 놀이를 하러 가는 길에서 이루어진다.
[놀이 방법]
길놀이는 농기와 꽹과리·북·장구·징의 앞치배가 연주를 하고, 소고와 잡색의 뒷치배가 춤이나 연극놀이를 하면서 뒤따른다. 고산농악은 당산굿을 하기 전에 재비들이 길매구가락을 치면서 길놀이를 한다. 풍물패가 이열종대로 벌려 서고, 쇠꾼을 비롯하여 북재비·잡색 등이 안으로 들어가 개인놀이를 하는 가운데 춤매구·우장작꽹이 등 덧배기가락을 친다. 비산농악은 동제를 지내는 천왕당 앞문까지 가는 길에 연주하는 길매구가락과 지신풀이를 하는 집문 앞까지 마을을 도는 행진곡가락이 있어 길놀이 자체가 흥겨운 마을굿판이 된다. 욱수농악도 천왕당제와 지신밟기를 하러 가면서 길놀이를 하는데, 꽹과리를 2/4박자로 치면서 세 가지 리듬으로 변주하는 독특한 가락의 길풀이를 한다. 이 밖에도 대동놀이를 행하여지기 전에 다양한 길놀이를 연행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길놀이는 마을공동체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의적 성격과 구성원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연희적 성격이 강하다. 풍물패가 당산굿이나 지신밟기를 하기 전에 온 마을을 돌면서 풍악을 울리고 가장행렬을 함으로써 마을의 유지들과 구경꾼들이 놀이에 참여하게 된다. 길놀이를 하는 풍물패의 기량이 좋을수록 마을에 쓰일 기금이 더 많이 걷히기도 한다.
[현황]
길놀이는 현재 달구벌축제를 비롯하여 각종 행사의 개막식을 할 때 연행되고 있다. 해마다 정월대보름 무렵이 되면 비산동 천왕메기를 전승하는 천왕메기보존회가 서구 평리동 당산목공원에서 천왕메기 동제를 올리며 길놀이를 연행하고 있고,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에서 도원풍물단의 길놀이도 연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마을의 재액을 물리치고 번영을 기원하는 각종 민속 축제가 열릴 때면 대구의 각 골목과 거리에서 길놀이가 연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