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8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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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Millstone |
이칭/별칭 | 고석매(蠱石매),동마(東磨),매,매돌,마석(磨石),마아(磨兒),마(磨),석마(石磨),롱(礱),애(磑)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특산물/특산물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유형동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서 곡물의 껍질을 벗기거나 갈아서 가루로 만드는 데에 쓰던 도구.
[개설]
맷돌은 위·아래 두 짝으로 구성되며, 위짝에는 곡식을 집어넣는 구멍이 있으며, 아래짝 위에는 곡물이 잘 갈리게 판 홈이나 구멍이 있다. 맷돌로 곡식을 갈려면 먼저 맷방석이나 함지, 매함지 등에 맷돌을 앉히고 나서, 맷돌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한 사람은 위짝 구멍에 곡물을 넣고 다른 한 사람은 위짝을 돌려서 간다.
철원 지역에서는 주로 지역 특산품인 현무암을 이용해 맷돌을 만든다.
[연원 및 변천]
맷돌은 과거의 기록에 따르면 다양한 이름으로 쓰였는데, 매[『훈몽자회』·『역어류해』], 매돌[『재물보』], 맷돌[『농가월령가』·『물명고』]을 비롯하여 한자로 쓰인 마석(磨石)[『산림경제』], 마아(磨兒)[『역어류해』], 마(磨)[『훈몽자회』·『북학의』], 석마(石磨)[『해동농서』], 롱(礱)[『재물보』], 애(磑)[『훈몽자회』·『물명고』·『재물보』·『물보』·『농가월령가』] 등으로 불렸다. 특히 『임원경제지』에는 맷돌을 동마(東磨)라고 하여 우리 고유의 연장이라고 하였으나, 실제로 맷돌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연장이다.
철원 지역은 조선시대부터 맷돌을 만들어 왔던 고장이다. 철원이 맷돌로 이름난 것은 철원에서 나는 현무암 덕분인데, 현무암으로 맷돌을 만들면 표면이 거칠어 다른 재질의 맷돌보다 곡식을 더 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산섬인 제주도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현무암 지형으로 내륙의 철원을 첫손에 꼽는데, 철원이라는 지명의 앞 글자 철(鐵)도 검고 단단한 암석인 현무암과 관련이 있다. 철원 지역의 현무암은 신생기 제4기 때의 화산 폭발로 생겼는데, 철원의 현무암은 제주도의 현무암보다 무겁고 단단하다는 특징을 띠고 있어 맷돌의 재질로 제격이다. 이런 이유로, 철원군에서 1978년부터 주요 향토 특산품으로 육성하여 온 현무암 석공예품의 중심에 바로 맷돌이 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맷돌은 돌로 아래짝과 위짝을 같은 크기로 만들고, 아래짝에는 한가운데에 수쇠, 위짝에는 암쇠를 끼워 매를 돌릴 때 벗어나지 않게 한다. 그리고 위짝에는 매를 돌리는 맷손을 박는 홈과 곡식을 넣는 구멍을 낸다. 일반적인 맷돌은 곡식이 잘 갈리게 하고자 아래짝과 위짝이 접하는 면을 오톨도톨하게 쪼아 만들지만, 철원의 맷돌처럼 현무암으로 만들게 되면 이미 표면이 거칠기 때문에 매를 쫄 필요가 없다.
2019년 현재 철원군의 맷돌을 대표하는 장인은 부흥석재 대표인 백성기이다. 백성기가 만드는 맷돌은 위짝의 안쪽 가운데가 오목하고 바깥쪽으로 빗금이 새겨져 있어, 오목한 부분에서 으깨진 곡식이 빗금으로 들어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면서 가루로 갈려 나오게 된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조선시대 이래로 철원은 맷돌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2019년 현재 철원군은 현무암을 이용해 맷돌을 비롯한 향토 특산품과 공예품 등 관광 상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는데, 특히 현무암 전문 기업 부흥석재가 철원의 맷돌 생산을 대표하고 있다. 부흥석재는 맷돌과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손으로 돌리는 전통 방식의 맷돌, 저속 모터로 돌리는 자동 맷돌, 원두를 가는 글라인더로 쓰이는 맷돌 등 다양한 상품을 제작·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