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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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立安定村 |
영어공식명칭 | Jaribanjeong Village |
이칭/별칭 | 민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나영 |
[정의]
강원도 철원군에 있는 민간인 통제선 이북 마을.
[개설]
민간인 통제선 [민통선] 통제권이 한국군에게 이양된 후 1959년부터 99개의 자립안정촌(自立安定村)이 건설되었다. 자립안정촌은 국토 이용의 제고와 북한의 계획적인 선전촌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필요에 따라 건설되었다. 1959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 1960년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 등에 자립안정촌이 건설되었다.
자립안정촌은 민통선이 설정된 이후에 북방 지역으로 편제된 자연적 마을과 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허가를 받은 원주민들이 정착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즉 입주민은 원주민과 출입 경작자를 포함한 이주민으로, 6·25전쟁 이전부터 거주하던 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다. 촌은 민북마을의 87%를 차지하고 있으며 출입 통제만 받는 비교적 통제가 적은 마을이다.
자립안정촌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민통선[귀농선] 설정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민통선 북방 지역으로 편제된 다수의 자연촌락이며, 비수복 지구에 소재한 총 61개의 마을이 이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민통선 설정 이후 군 작전에 큰 지장이 없는 곳에 허가를 준 원주민과 영세농이 정착하여 이룬 마을이며, 1954년부터 1986년까지 수복 지구에 소재하고 있는 46개의 마을이 이에 해당된다.
[명칭 유래]
자립안정촌은 “군(軍) 작전 또는 보안의 필요에 따른 통제가 비교적 적은 민통선 북방 지역에 위치한 마을”로 민촌(民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형성 및 변천]
초기의 자립안정촌은 미수복 지구로 기존에 거주 중인 자연촌락이 민통선 북방 지역으로 편제된 경우였다. 최초의 자립안정촌의 형성은 1954년 2월 민통선[귀농선]의 설정과 함께 이루어졌으며, 이후 민북마을의 형성은 주로 수복 지구에 집중되어 이루어졌다. 1954년 10월 행정권 수복 이후 1954년 11월에는 수복 지구인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의 10개 리에 입주가 이루어지면서 민통선 이남에서 이북 지역으로 입주한 최초의 자립안정촌이자 민북마을이 형성되었다. 이후 1956년 4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의 4개 리 최초 입주를 시작으로 강원도 수복 지구 전체 군(郡) 지역에도 자립안정촌의 입주가 이루어졌다.
1959년 4월에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에 입주가 이루어지면서 강원도 내 민통선이 설정된 전체 군 지역에서 민북마을의 시초가 되었다. 1960년대에 들어서는 경기도 연천군을 중심으로 수복지구에서의 자립안정촌 형성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고, 철원군 근남면 마현1리, 철원군 김화읍 도창리에 입주가 이루어졌다. 1970년대에는 자립안정촌의 증가가 미미하였는데, 1968년부터 1973년까지 정부에 의해 시행된 전략촌 건설에 따라 전략촌의 입주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이 시기 강원도 지역에서 형성된 새로운 자립안정촌은 철원군 근남면 사곡2리,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 인제군 서화면 서화2리로 단 3개소밖에 없었다.
1980년대는 자립안정촌의 수가 급감한 시기로 전체 자립안정촌 중 약 36.4%에 달하는 39개의 자립안정촌이 민통선에서 해제가 되면서 민통선 이남으로 위치가 조정되었다. 1992년에는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월하리와 관전리,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가 민통선에서 해제되었다. 1990년대에는 총 11개의 자립안정촌이 감소하였다. 2000년대에는 12개의 자립안정촌이 감소하면서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합쳐 총 23개의 자립안정촌이 민통선에서 해제되었다.
[자연환경]
강원도 철원군은 강원도 영서 최북단에 위치한 평야지대이며, 27만년 전 평강 오리산의 화산이 폭발하여 형성된 용암대지의 철원평야가 위치하고 있다. 철원은 쌀의 품질이 좋은 편인데 일교차가 커서 쌀 농사를 다른 지역보다 이르게 경작하고 수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강원도 철원군에서 가장 척박한 오지로 통하였던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가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예전에는 논 면적이 적어 소득이 낮았던 산간마을이였지만 이제는 대규모 하우스 원예농업이 발달하면서 농업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현황]
6·25전쟁 직후에 조성되어 출입 통제를 제외한 다른 활동에 있어 일반 농촌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전략촌에 비하여 형성[입주]시기 및 당시 현황에 대한 기록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11개 민북마을 전체 인구는 2018년 하반기 기준 2,402명이며 2013년 2,527명 이후 줄곧 감소하는 추세이다. 또한 민통선 인접 지역의 실질적인 군사 규제가 완화되지 않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2018년 강원도는 “현행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0㎞ 이내인 민통선을 5㎞로 축소할 경우 11개인 도내 민북마을은 9개로 줄고 대부분 통제가 덜한 자립안정촌으로 완화될 수 있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국방부는 강원도 요구에 대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작전 및 훈련 여건 보장, 주민 안전 등의 이유 때문이었다. 또한 민통선 인근 지역 투자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실제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아직 큰 이점은 없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