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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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自然地理 |
영어공식명칭 | Physical Geography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광희 |
[정의]
강원도 철원 지역의 자연적인 지리 조건과 특징.
[개설]
강원도 철원군은 북위 38°05′~38°20′, 동경 127°05′~127°53′에 위치하며, 한반도의 중앙부에 자리 잡고 있다. 겨울이 춥고 건조한 대륙성 기후로서 연강수량은 많지만 여름철 강수의 집중도가 매우 높다. 서울에서 원산에 이르는 추가령구조곡이 지나가는 곳으로, 철원-평강 용암대지를 중심으로 남동부에 높은 산지와 북서부에 낮은 산지가 있으며 다양한 지층과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탄강과 화강, 역곡천, 금성천 등의 수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임진강과 북한강을 거쳐 한강으로 유입한다. 접경지역의 특성으로 인하여 개발이 제한된 탓에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다. 철새의 도래지[철원 철새 도래지, 천연기념물 제245호]가 되었으며, 화강과 그 지류 하천들에는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한다.
[지질]
철원 지역은 한반도 지체 구조상 경기육괴에 속한다.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를 기반암으로 하여, 이를 관입한 화강암과 그 위로 분출한 화산암 등 다양한 암석과 지층이 분포하고 있다.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류는 경기편마암복합체와 연천층군이 있는데, 북서부의 마식령산맥과 남동부의 광주산맥 동측 사면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중생대에 관입한 화강암은 쥐라기 대보 화강암과 백악기의 명성산 화강암이 있는데, 철원의 중부, 동부, 남부 일대의 산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하천에 의하여 개석된 지역은 산간분지를 형성하고 있다. 중생대 백악기에 분출한 화산암은 현무암, 안산암, 응회암 등이 분포하며, 신생대 제4기 현무암이 철원-평강 일대에 용암대지를 형성하였다.
[지형]
철원군에서 가장 높은 산지는 대성산(大成山)[1,175m]이 있는, 철원의 남동부 지역이다. 한북정맥을 따라 해발고도 1,000m 내외의 험준한 산지가 분포하고 있으며, 강원도 화천군과 경기도 포천시와의 자연 경계를 이룬다. 서부 지역에는 백악기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산지가 분포하는데, 금학산(金鶴山)[941m]과 용정산(龍井山)[672m]이 대표적이다. 남부 지역에는 명성산(鳴聲山)[922m]과 각흘산(角屹山)[838m]으로 이어지는 700~900m 정도의 산지가 분포한다. 북서부 지역은 마식령산맥에 해당하며 철원에서는 비교적 낮은 산지가 분포하는데, 효성산(曉星山)[596m], 고성산(故城山)[588m] 등이 있다.
철원군에서 발원한 하천은 모두 한강 유역에 해당하는데, 대표적인 하천으로는 한탄강과 화강, 역곡천, 금성천 등이 있다. 한탄강은 남한 지역의 유일한 현무암 협곡으로 ‘한탄강 지질공원’의 핵심 지역이다. 주상절리가 발달한 현무암 절벽, 본류와 지류의 폭포, 포트홀과 타포니 등 다양한 풍화·침식 지형이 나타난다. 과거 남대천에서 이름이 바뀐 화강은 한탄강에 유입한다. 평강에서 발원한 역곡천은 철원의 재송평을 거쳐 남한 지역을 잠시 흐르면서 서쪽으로 흘러 임진강으로 유입하며, 금성천은 비무장지대에서 동쪽으로 흘러 남한의 북한강으로 유입한다.
철원군에는 넓은 용암대지를 중심으로 화강암 분포지를 주위에 소규모의 산간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철원-평강 용암대지는 지역에 따라 재송평(栽松坪), 대야잔평(大也盞坪), 평강분지(平康盆地), 지암분지(芝巖盆地) 등으로 구분된다. 화강암 분포 지역에는 소규모 침식분지가 발달하여, 운장분지(雲場盆地), 청양분지(淸陽盆地), 마현분지(馬峴盆地), 민들레벌[험석분지] 등이 있다.
[기후]
철원은 겨울에 춥고 건조한 지역으로 쾨펜과 가이거의 분류에 따르면 Dwa[동계 한랭 건조, 더운 여름]로 구분된다. 1981년~2010년의 평년값을 기준으로 연평균 기온은 10.2℃, 최한월인 1월 평균기온은 –5.5℃, 최난월인 8월 평균기온은 23.8℃이다. 연강수량은 1,391㎜이며, 이 중 7월과 8월 강수량이 739㎜로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임진강 유역은 우리나라 3대 다우 지역의 하나로 강수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집중강우로 홍수 피해가 심한 지역이다.
[토양]
철원 지역은 다양한 암석과 지층이 분포하고 산지와 평야, 하천 등 다양한 지형환경으로 인하여 여러 종류의 토양이 분포하고 있다. 암쇄토, 적황색토, 충적토, 회색토 등이 분포하는데, 산지를 중심으로 암쇄토가 광역적으로 나타나고 화강과 그 지류를 중심으로 충적토가 분포한다. 적황색 또는 회색토는 주로 용암대지 위에 형성되어 있다. 현무암 충적층을 모재로 하여, 평탄지에 분포하고 있는 철원의 대표적 토양을 ‘철원통’이라고 하는데, 실트질 식토나 식양토로 구성되며 토양 비옥도는 높은 편이다.
[생태 환경]
철원 지역은 접경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생태계가 잘 보전되어 있다. 식생은 대체로 냉온대 중부 또는 냉온대 북부 식생대로 구분되며 신갈나무가 우점하여 있다. 현존 식생은 신갈나무를 중심으로 상수리나무, 소나무, 잣나무, 사스래나무, 고로쇠나무, 층층나무 등이 교목 또는 아교목으로 분포하여, 당단풍, 쪽동백나무, 생강나무 등이 아교목 및 관목으로 분포한다. 대부분의 산지가 지난 60여 년간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탓에 원시림에 버금가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다. 특히, DMZ 일대는 두루미, 독수리, 기러기 등 겨울철새들을 비롯하여 희귀 철새지의 도래지가 되었으며, 화강과 그 지류 하천들에는 토종 민물고기가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