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내돌다리 밟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801152
이칭/별칭 구시 답교놀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충청남도 보령시 동대동 809-1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박성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특기 사항 시기/일시 1992년 8월 17일 - 대천한내돌다리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39호 지정

[정의]

충청남도 보령시 동대동 구시마을에서 한내에 있는 돌다리를 밟으며 마을과 개인의 안녕을 기원하던 놀이.

[개설]

답교(踏橋)놀이라고도 하는 다리밟기는 일반적으로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세시풍속의 하나로, 정월 대보름날 다리[橋]를 밟으면 일 년 동안 액을 막고 다리[脚]가 튼튼해진다고 여겼다. 보령 지역에서는 보령의 중심지인 대천(大川)을 관통하는 한내, 즉 지금의 대천천(大川川)에 있던 돌다리에서 정월 열나흘 저녁 다리제를 지내고 다리밟기를 하였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놀이 장소인 한내돌다리는 조선 시대부터 남포현보령현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그러나 1930년대에 자동차가 통과할 수 있는 다리를 새로 만들고 신작로를 연결하면서 돌다리의 기능이 상실되었고, 이후 제방공사 등을 거치며 파손되었다. 1978년에 얼마 남지 않은 다리 자재를 수습하여 보관하였으며, 1992년에 수습한 자재를 이용하여 대천천 강변에 일부만 복원해 두었다. 한내돌다리는 1992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놀이 방법]

한내돌다리 밟기는 우선 정월 열나흘 저녁에 대천천에 있는 돌다리에 제를 지낸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밤이 깊을 때까지 술과 음식을 먹으며 논다. 정월 대보름이 되는 자정이 가까워지면 마을 사람들은 돌다리 밟기를 시작한다. 상쇠가 사설을 한 줄씩 외우고 나면, 풍물패들은 자진마치 장단을 치며 한 발짝씩 힘주어 땅을 다지듯 다리를 밟는다. 사설은 한내돌다리의 조성 과정에 대한 묘사와 한 해 동안의 평안을 기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풍물패가 다리를 밟고 난 후에는 다리제의 헌관(獻官), 축관(祝官), 유사(有司)를 선두로 하여 마을의 남자 어른들이 한 줄로 서서 다리를 한 번 건넌다. 다음에는 무속인이 고사요(告祀謠)를 하며 다리를 건너고, 뒤에서는 두 명의 여인이 팥과 호박, 조로 만든 범벅을 던지며 뒤따른다. 무속인 뒤로는 마을의 여자 어른들과 풍물패가 줄을 지어 따라가며 다리를 건넌다.

이후로는 마을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다리밟기를 한다. 나이가 많은 어른들은 한 해 동안 집안의 무병과 운수대통을 기원하며 다리를 오가고, 아이들은 자기 나이만큼 다리를 오가야 일 년 동안 다리가 튼튼하고 건강하다는 믿음이 있어 최소한 본인의 나이만큼 다리를 건넌다. 새벽 1시가 넘으면 만조가 되어 돌다리가 조수에 잠기게 되고, 한내돌다리 밟기도 자연스럽게 끝이 난다.

[현황]

1930년대 이후 한내돌다리가 쓰이지 않게 되면서 한내돌다리 밟기는 자연스럽게 소멸하였다. 1992년 구시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한내돌다리 밟기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같은 해에 대천문화원[지금의 보령문화원] 주관으로 ‘돌다리 밟기 행사’로 복원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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