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800033 |
---|---|
한자 | 氣候 |
영어공식명칭 | Climate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남도 보령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회 |
[정의]
충청남도 보령 지역에서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대기 현상의 종합적인 평균 상태.
[개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중위도 온대 기후대에 있어 사계절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에 따라 겨울에는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춥고 건조하며, 여름에는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봄과 가을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다.
보령시의 기후는 서해안의 중앙이라는 위치적 특성을 잘 나타낸다. 따라서 동위도의 내륙 지방에 비하여 겨울에 좀 더 온화하고, 여름에 좀 덜 더워 기온의 연교차가 작다. 또한 동위도의 동해안 지방에 비하여 겨울에 더 춥고, 여름에 더 더운 것 등은 서해에 인접해 있어 서해안의 기후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령시 관내에서도 섬 지역은 해양성 기후의 특성을 반영하여 겨울에 온화하고, 여름에 비교적 시원하기 때문에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 같은 난대림의 숲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동부 지역인 미산면·성주면 등은 차령산맥으로 가로막혀 내륙의 기후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보령시에서도 평균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겨울 기온이 온화해져 결빙 기간이 줄어들고 동백나무 등 난대성 식물의 북한계지(北限界地)가 북상하고 있다.
[기상 관측 시스템]
기상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령 지역의 공식적인 기상 관측은 자동 종관 관측시스템[ASOS, Automatic Synoptic Observational System]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보령기상대는 무인 관측소로 운영 중이며, 1972년에 관측이 시작되었다. 보령기상대는 2015년 1월 보령기상서비스센터로 개편되었다.
[기온]
보령 지역의 과거 30년[1981~2010년]의 기온을 보면, 연평균 기온 12.4℃, 연평균 최저기온 7.9℃, 연평균 최고기온 17.5℃이다. 가장 추운 달인 최한월(最寒月)의 평균기온은 -0.8℃, 가장 더운 달인 최난월(最暖月)의 평균기온은 25.5℃이며, 연교차는 26.3℃이다. 충청남도 지역에서 보령 지역의 일교차가 9.6℃로 가장 작으며, 일교차는 최고기온보다 최저기온의 차이에 의해 좌우되었다.
최근 30년[1991~2020년] 보령 지역의 기온를 살펴보면, 연평균 기온 12.7℃, 연평균 최저기온 8.4℃, 연평균 최고기온 17.6℃이다. 최한월의 평균기온은 -0.2℃, 최난월의 평균기온은 25.7℃이며, 연교차는 25.9℃이다.
보령과 대전의 일최저기온[1991~2020년]을 비교해 보면, 대전은 위도가 낮은 보령에 비해 여름철에 0.3℃ 높게, 겨울철에 -0.8℃ 정도 낮게 나타났다. 여름철엔 대전이 도시화에 의한 기온 증가 때문에, 겨울철엔 보령이 수온이 높은 서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받기 때문에 이러한 기온 패턴이 나타난다. 충청남도 지역에서 여름철 일최고기온은 해안가에 인접한 보령 지역이 27.9℃로 가장 낮은 온도를 나타냈다.
[강수]
우리나라는 편서풍대에 자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구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보령 지역의 강수는 충청남도 내륙 지방에 비하여 몇 시간 일찍 시작되고 일찍 끝난다. 보령 지역의 과거 30년[1981~2010년] 연평균 강수량은 1,244.3㎜로 내륙 평년값에 비하여 다소 적은 편이며, 여름철 강수량은 703.3㎜로 여름에 강수량이 편중된다.
최근 30년[1991~2020년] 보령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1,191.4㎜로 과거 30년에 비해 52.9㎜ 감소한 양상을 보인다. 보령 지역의 경우 여름철에는 남서기류의 영향으로 습하고, 겨울철에는 북서기류에 의한 지형적인 영향으로 눈이 자주 내린다.
서해안 근처에 위치한 보령에서는 2000년에 일강수량 80㎜ 이상 집중호우 일수가 발생빈도 6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기록들은 극한강수[짧은 시간에 폭우가 내리는 이상기후 현상] 현상이 계절에 따라 기류와 흐름, 지형의 상호작용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국지적으로도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장마는 한랭 습윤한 오호츠크해 기단과 온난 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만나서 형성되는 한랭전선[장마전선]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남쪽에서부터 북상한다. 보령 지역의 장마는 대개 6월 25일경에 시작하여 7월 중·하순에 끝난다. 따라서 여름기간 중에서도 7월 강수량이 가장 많다. 장마의 시작은 해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 늦어질 경우 심한 가뭄으로 농사에 큰 피해를 주기도 한다.
[바람]
우리나라는 아시아 계절풍의 영향을 주로 받기 때문에 겨울에는 북서풍, 여름에는 남동풍이 우세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바람의 방향은 지형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보령 지역의 바람 방향은 다른 지방과 같지 않고, 보령 지역 안에서도 지형 조건에 따라 각각 다르다.
충청남도 남서부 해안가에 자리하는 보령 지역은 북북동풍, 북동풍, 남남서풍 등이 고루 나타난다. 이러한 이유는 해당 지점들이 북쪽이나 북동쪽이 개방되어 있어서 겨울철에 북서풍이 전향한 것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해풍의 영향으로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비교적 높은 풍속으로 나타난다. 충청남도 북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서산도 유사하게 북동풍, 남남서풍, 동북동풍 등 바람이 골고루 분다.
보령 지역의 최근 30년[1991~2020년] 평균 풍속은 1.9㎧이며, 월별 평균 풍속은 10월이 1.6㎧으로 가장 작고, 3~5월이 2.0㎧로 가장 크다. 자연 재해 측면에서의 바람은 평균 풍속보다 최대 풍속이 중요하다. 보령 지역의 과거 30년[1981~2010년] 최대 풍속을 보면 1995년 8월 26일에 18.7㎧, 1999년 11월 1일에 17.7㎧를 기록하였다. 순간 최대풍속은 2002년 8월 31일에 33.0㎧, 1999년 8월 3일에 24.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습도]
습도는 공기 중의 건조 또는 습한 정도를 표시하는 요소로서 작물의 생육뿐 아니라 해충의 번식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공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용량은 기온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습도를 표시하는 데에는 상대습도를 가장 많이 쓴다. 상대습도는 어떤 온도에서 공기 중에 존재하는 수증기의 압력과 그 온도에서 공기가 함유할 수 있는 최대 수증기에 의해서 계산된다. 보령 지역의 습도는 연평균 72.6%이며, 2월이 67.3%로 가장 낮고, 7월이 83.8%로 가장 높다.
[안개]
안개는 작은 물방울이 지표 가까이에 분포하여 교통에 장애를 주고 농작물의 생육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보령 지역에서는 해상을 왕래하는 선박이나 갯벌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아주 중요한 기후 요소이다. 보령 지역의 최근 30년[1991~2020년] 동안의 계절별 안개일수를 살펴 보면, 봄에 5.4일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가을과 겨울이 1.4일로 가장 적게 발생하였다. 더불어 남서풍과 북서풍으로 인해 바람과 파도가 높고, 봄과 여름철에는 해무(海霧)가 자주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