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남도 여수시 학동에서 열리는 북 축제.

[개설]

여수동동북축제 는 고려 가요 「동동(動動)」의 지역적·문화적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여수의 숨은 역사적 인물인 유탁(柳濯) 장군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창안한 축제이다.

[연원 및 개최 경위]

1998년 여수시와 여천시, 여천군이 합치는 삼여통합으로 통합 여수시가 탄생하였다. 그러나 여수시의 대표 축제인 여수거북선대축제가 구 여수시 권역에서 추진되어 구 여천권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할 필요가 대두되었다. 이것은 두 지역을 분리시키자는 의도가 아니고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문화적 동질성을 가져야 하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시키는 작업이었으며, 문화적·정서적 동질 의식은 두 지역이 서로가 상징적 문화 요소를 공유하여 실질적 문화 동질 집단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두 지역의 동질성을 공유할 수 있는 매체로 『강남악부(江南樂府)』에서도 노래했듯이 구 여수권에 이순신 장군이 있다면 구 여천권에는 유탁 장군이 있었음을 도출하고, 축제의 정체성을 호국 문화로 정하게 되었다.

다음 문제는 ‘어떻게 놀 것인가?’에 대한 논의였다. 놀이도 진정성이 바탕이 되어야 힘이 있고 오래 간다는 의견을 모아 역사적 진정성을 모색하면서 유탁 장군의 「장생포곡(長生浦曲)」에 주목을 하였고, 아울러 「동동(動動)」과의 연관성을 찾게 되었다. ‘동동’은 북(鼓)의 의성어이기에 ‘북을 가지고 놀자’라는 의미로 축제의 이름을 ‘여수동동북축제’로 결정하였다.

[행사 내용]

여수동동북축제 의 주요 내용은 거리 북 퍼레이드, 개막식, 메인 아티스트 초청 공연, 드럼 경연 대회, 스페셜 버스커 공연, 시민 프린지 공연, 시민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 그 외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여수동동북축제의 대표적인 특징은 지역의 중소 기업체들이 행사장의 앞바다에 유등을 띄우고,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북을 준비하여 스스로 참여하며, 홍합·굴 등의 수산물을 어민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요리하여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공급하는 등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축제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유탁 장군의 전공과 동동을 모티프로 축제를 만들었기 때문에 고흥유씨(高興柳氏) 종친회에서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회를 동원하여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현황]

여수동동북축제 는 2018년 11월 10일부터 11일 이틀간 ‘여수동동 천년의 혼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처음 개최되었으며, 2만 5000여 명이 관람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9년 10월 5일 제2회를 개최하였으며, 2019 여수동동북축제 기간에는 주무대인 용기공원에서 여수동동북축제 기념 동상 제막식도 함께 이루어졌다. 2020년 여수동동북축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취소되었다.

2021년 6월 현재 여수동동북축제추진위원장은 김병호, 사무국장은 이민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