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날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201623
이칭/별칭 머슴 우는 날,하루 걸이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북도 의성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은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2월 1일

[정의]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 음력 2월 초하루에 머슴을 대접하는 풍습.

[개설]

음력 2월 초하루는 겨울 동안 쉬었던 머슴들에게 1년 농사를 부탁하고 위로하는 뜻에서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여 하루를 즐기도록 한 머슴들의 명절이다. 지역에 따라서 머슴날, 노비일, 일꾼날, 하리아드랫날, 나이떡날, 농군의 날, 권농일, 선머슴날, 여종날[婢日]이라고도 부른다. 일꾼들이 쉬었던 몸을 풀고 다시 농사일을 하기 위해 준비하는 날로 농부들과 관련된 다양한 풍속이 전해온다.

[연원 및 변천]

머슴날 에 대한 기록은 『경도잡지(京都雜志)』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같은 문헌에, 나오는데, “정월 대보름 날에 세워두었던 볏가릿대[禾竿]를 내려서 그 속에 넣었던 곡식으로 송편 같은 떡을 만들어 머슴들로 하여금 나이 수대로 먹게 하였다. 그러면 머슴들이 일 년 내내 건강하고 좋은 일만 생긴다”라고 하였다. 이를 나이떡, 머슴떡, 노비떡이라고 하는데, 이를 머슴뿐만 아니라 집안의 어린아이들에게도 주었다.

경상북도 의성 지역에서는 머슴날, 하루걸이, 머슴 우는 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의성군 사곡면 공정리에서는 음력 2월에 특별한 놀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설이나 추석 못지않게 2월 1일을 중심으로 3일까지를 큰 명절로 여겨서 삼명절이라 부를 정도였다고 한다. 이것 역시 2월 영등할머니가 내려오는 날을 마지막으로 해서 농번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는 논농사 외에도 특용 작물을 재배하면서 농사력이 변화되었고, 머슴을 고용하기 보다는 임노동 형태로 고용 형태가 변화되면서 머슴날을 명절로 인식하지 않게 되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의성군 단촌면 세촌 2리 가늠골에서는 음력 2월 초하루를 머슴들이 하루 동안 노는 날이라고 한다. ‘이월 초하루에 하루걸이 걸린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농사철이 시작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루를 논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가령 이 날 머슴들에게 일을 시키는 주인이 있으면 머슴은 “하루걸이 걸랜다”고 하면서 놀았다고 전해진다.

의성군 사곡면 공정 3리 용소 마을에서는 음력 2월 초하루를 ‘머슴 우는 날’이라고 한다. 음력 2월은 ‘머슴들이 밭을 보면서 웃다가래이[농기구 이름] 잡고 우는 달’이라고 한다.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을 지나 18일까지 새해를 맞이하며 한바탕 논다. 이러한 여흥은 음력 2월까지 이어져 음력 2월 초하룻날 영등할머니 내려오는 날까지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가정에 따라서는 2월 3일까지 논다. 그 후부터 본격적인 고된 농사일이 시작된다. 2월 초까지 놀면 ‘남자들은 웃다가래이 붙들고 울고, 정지에 여자들은 솥뚜껑 붙들고 운다’고 전한다. 놀던 날은 다 지나가고 힘든 농사일만 남았으니 섭섭하다고 하여 생긴 속담이라 전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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