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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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도루깨,돌깨,도깨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재순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지역에서 곡식의 이삭을 떨어내는 데 사용한 농기구.
[개설]
순창군은 전 지역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을 만큼 전체 면적에서 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지만 전체 산업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그 때문에 예부터 농기구를 많이 이용하였으며, 수확한 곡식을 떨어내는 도리깨를 자주 이용하였다.
[연원 및 변천]
도리깨는 곡식의 이삭을 두드려서 낱알을 떨어내는 데 쓰인 농기구다. 주로 보리, 콩, 깨, 조 등의 껍질 속에 있는 알곡을 떨어내는 데 사용하는 탈곡 연장의 하나로, 순창 지역에서는 ‘도리깨’라고 부르지만 지역에 따라 ‘도루깨’[전라남도 영광군]·‘돌깨’[전라남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 거문도]·‘도깨’라고도 한다.
[형태]
도리깨는 장부[장대], 꼭지, 도리깨발[아들]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 키만 한 장부는 대나무로 만들었고, 도리깨발은 보통 대나무를 이용하고 질긴 꾸지나무로 만들기도 하였다. 장부 끝에 구멍을 뚫어 꼭지를 직각으로 끼운 다음 도리깨발을 꼭지에 돌려 묶어서 만든다. 이때 도리깨발에 쓰이는 대쪽은 1㎝ 정도 넓이에 길이는 40~50㎝ 되도록 자르고, 대쪽 네 개를 묶어서 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순창 지역에서는 도리깨로 하루에 보리 2~3가마를 탈곡하였다. 나락[벼]을 타작할 때도 도리깨를 이용하였다. 머리 위까지 장부를 들었다가 꼭지가 돌게 해 도리깨발을 밑으로 내려쳐야 해서 힘이 부족한 여자들은 힘들어서 하지 못하였다. 개항기 풍속 화가인 기산(箕山) 김준근(金俊根)의 그림에 「돌이끼질하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