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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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旌義洪刑房傳說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홍형방과 관련하여 전해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정의 사람인 형방 홍석기는 볼품없는 모습이지만 학문적으로 뛰어난 인물이다. 위미리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그의 문장력으로 살인사건의 보고문을 작성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제주목사는 그의 능력을 인정해 형방 벼슬과 토지를 상으로 주었다는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5년 3월 2일 표선면 표선리 홍성치[남, 73세]에게서 채록되어 현용준의 『제주도 전설』에 ‘정의(旌義) 홍형방(洪刑房)’으로 수록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발간한 『제주도전설지』에도 표선면 성읍리 홍성흡[남, 81세]로부터 채록된 설화가 ‘정의 홍형방’으로 수록되어 있다.
[내용]
정의 홍형방의 이름은 석기(碩基)이다. 그는 장인에게 글을 배워 문장가라는 소문이 자자하였다. 어느해 남원읍 위미리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사람의 팔, 다리, 머리를 한 곳으로 당기어다 몸이 동그스름하게 밧줄로 꽁꽁 묶어놓고, 먹돌로 쳐 죽인 것이다. 관원은 이러한 정황을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해 끙끙 앓다가 홍석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필자(必字)로 계지(繫之)하고, 불능석(不稜石)으로 타지(打之)라 운운(云云)’이라 하였다. 이는 사람을 ‘必’자 모양으로 묶어 묘지에 비석으로 쓸 수 없는 돌로 때려 죽였다는 뜻이다. 제주목사는 그의 글재주를 칭찬하고, 즉석에서 형방 벼슬을 내렸다. 그리고 표선리의 연뒤벵디의 땅을 한섬지기 끊어주었는데, 지금도 그 종손이 거기에 농사를 짓고 있다.
[모티프 분석]
학문이 뛰어남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능력으로 평가하였고, 그 덕분에 벼슬과 땅을 주었는데, 후손이 지금도 경작하고 있음을 들며 전설의 증거로서의 진실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