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8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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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說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현승환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구비 전승되는 허구적인 서사물.
[개설]
서귀포시에서 전승되는 서사물은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구분하여 전승하지 않는다. 이는 학술적 구분일 뿐이고, 서귀포시 전승민들은 ‘옛말’로 통한다.
이 안에는 신화와 전설, 민담이 내포되어 있으며, 그 외로 속담·금기담·예조담(豫兆談) 등까지 포함하고 있다. 옛말은 사실과 허구에 따라 전승에서 신화와 전설, 민담으로 나뉜다.
[내용]
신화는 심방이 굿에서 구연하는 본풀이로 일반신본풀이와 조상신본풀이, 당신본풀이로 나뉘며, 이는 신의 유래, 신의 성격, 신이 좌정 경위 등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전승민들은 이를 신성하게 받아들인다.
전설은 증거물을 근거로 진실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허구적 이야기이다. 서귀포시 전설은 자연 전설과 역사 전설, 신앙 전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 전설로는 산방산·용머리·군산·여우물·고종달 등과 같이 지명 유래와 자연물의 형상 등을 설명하는 이야기이며, 역사 전설은 도원리 강훈장, 김명헌 참판, 정의 홍형방, 강별장, 감목관 김댁 등과 같이 실존 인물의 일화를 구전하거나, 제주의 네 명인, 소목사와 같은 유명한 지관, 의사 등이 나타나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그뿐 아니라, 옷귀 열녀, 고성 홍효자, 홍노 오서자와 같이 조선조에 들어 효자 열녀를 강조함으로써 나타난 사례도 찾아볼 수 있다.
신앙 전설은 묘 자리 이야기, 비둘기 날아 버린 묘, 유반석과 무반석, 산방산 금장지 등과 같이 풍수지리 영향으로 후손에게 복을 가져다 준다는 풍수 전설이 많이 전승하고 있다.
민담은 흥미 본위의 꾸며낸 이야기이다. 하지만 풍부한 상상력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므로, 전승민은 민담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과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말 잘못해서 개똥 먹은 이야기, 호랑이가 도와준 효자, 신기한 호랑이 눈썹, 꾀로 장가 든 정승아들, 괴상한 세 동무 등 많은 이야기가 교훈성과 흥미성을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이렇게 볼 때, 서귀포시 설화는 전설에서는 서귀포시의 자연적 특성이 잘 드러나며, 신화와 민담에서는 세계적 특성과 잘 부합하고 있어, 한국의 변방으로서만이 아니라 세계의 보편성까지 아우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