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1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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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俗談 |
영어공식명칭 | Proverb |
이칭/별칭 | 속담,관용구,금기어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최승기 |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민간에 전승되는 속담이나 관용구.
[개설]
속담은 예부터 삶의 교훈이나 일상의 풍자를 위하여 민간에서 전해 오는 다소 간결한 관용 표현이나 격언을 뜻한다. 짧은 문장에 교훈이나 풍자를 담고 있어서 교화와 계도 기능이 있다. 일상 생활에서 적절하게 활용하여 지역의 특별한 문화 및 사회 관념을 나타낼 수 있다. 강원도 삼척 지역의 지리 및 역사 환경에 근거하여 전승되어 온 속담은 삼척 지역 문화 이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사례]
개고리 짐 받듯 한다: 일이 밀려서 애를 먹고 있다.
예) 요새는 일이 너무 밀려서 개고리 짐 받듯이 하고 있잖나(있지 않느냐. 즉 있다.)
개 발에 땀이 나다: 어떤 계기로 열심히 하는 것. 또는 어떤 일을 본격 시작함.
예) 가가(그 녀석이) 개 발에 땀이 나노니(나니) 죽는지 사는지 모르고 일하더라.
개살이 찰찰 흐르다: 심술이나 남을 못되게 하는 마음이 많다.
예) 자는(저 애는) 개살이 찰찰 흐르기 때문에 누가(다른 사람이) 가차이(가까이) 할라(하려고) 안 한다.
개 훌기듯 한다: 남을 몹시 나무랄 때 쓰는 표현이다.
예) 더부(두부) 장수(장사) 개 훌기듯 한다는 말이 있지. 지아를(제 아이를) 저라(저렇게) 개 훌기듯 나물구는(나무라는) 것을 보니 아매(아마) 친어마이(어머니)가 아이고(아니고) 다신어마이(새 어머니)인가 봐.
계란 노란자 같이 산다: 계란 노른자위 같이 알뜰살뜰 행복하게 산다.
예) 저 아는(아이는) 알뜰살뜰해서 시집가면 계란 노란자(노른자위) 같이 살 아다(아이다).
과부 대돈 빚을 내다: 대돈 빚은 고리대를 말한다. 매우 높은 이자에다 꾸기도 어려운 과부의 돈을 빌려서라도 갚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표현이다.
예) 돈을 좀 최다와(꿔 다오). 뭐 할라고요(하려고요)? 아(아이) 월사금(교납금)이 두 달이나 밀려서 그러잖나(그렇지 않느냐)? 장지기(장작) 낭글(나무를) 해 팔아서 두 달 내로 꼭 갚을 테니 어디 편리를 좀 봐다오(봐다오). 똥 매룰(마려울) 때와 똥 눈 다음에 맴(마음)이 다르다고 하던데요. 약조를 꼭 지킬 수 있겠소? 걱정하지 말가라(말아라). 과부 대돈 빚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두 달 내로 꼭 갚으마.
구렝이 알 같은 돈이다: 매우 귀중한 돈을 의미하며, 구렁이 알은 귀해 보기 어려운 데서 유래되었다.
예) 구렝이 알 같은 돈을 잃어 버렸으니 속이 애짠해(애석하여) 사흘동안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
내리박을 맞다: 좌천을 당하다, 낮은 자리로 이동하다.
예) 저느마는(저 사람은) 군(郡)에 근무했는데 내리박을 만나 면(面)으로 내려왔다와(왔다오).
내 코가 닷발이다: 일이 많거나 곤경에 처하였음을 의미.
예) 내 코가 닷발인데 너 사정을 들어 줄 입장이나? 바쁜 일을 좀 끝내고 보자구나.
눈텡이(눈팅이)가 밤텡이(방팅이) 되다: 눈이 퉁퉁 붓다.
예) 눈텡이가 밤텡이 되도록 얻어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나? 이느마야(이놈아)!
달기똥 같은 눈물: 매우 서럽거나 깊이 뉘우치는 뜻에서 흘리는 굵은 눈물.
예) 자는(저 애는) 뭐이(무엇이) 서러워 저라(저렇게) 달기똥 같은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나?
밀밭 가세 가도 쵠다: 술에 약하다는 뜻.
예) 우리 하르바이(할아버지) 삼 형제는 밀밭 가세만 가도 쵤 정도로 술에 약하셨다오. 음복 한 잔을 삼 형제가 다 못 비울 정도였다오.
쇠똥도 안 벗거지다: 쇠딱지가 안 벗어질 정도로 나이가 어리다.
예) 쇠똥도 안 벗거진 것이 벌써 멋을 내나? 엉디이(엉덩이)에서 뿔 날라.
애먹고 징역(懲役) 가다: 어떤 일에 고생을 많이 하고도 보람이 없이 나쁜 결과가 생길 때의 표현.
예) 애먹고 징역을 가는 대표 예가 먼지 아와(아나요)? 실화(失火)로 자기 집에 불을 낸 경우이지요. 즈(자기) 집 불을 끄느라고 죽도록 애 먹고도 낭중에(나중에) 징역을 살거나 벌금을 물게 되니 그렇게 말한다.
어리대다 딸 놓겠다(낳겠다): 행동이 민첩하지 못한 경우, 즉 굼뜬 행동을 할 때를 빗대어 쓰는 말이다.
예) ‘어리대다가 딸 놓겠다라는 말이 뭔지 아와(아시나요)? 행동이 느린 사람에 대해 빨리 하라고 채근하거나 골려 주느라고 할 때 쓰는 말이잖소(말이라오).
외손주를 좋아하느니 방꽁이를 좋아해라: 외손자를 좋아 해 봐야 친손자를 좋아하는 것보다 보람도 없고 소용도 없다는 뜻.
예) ‘외손주를 좋아하느니 방꽁이를 좋아해라’라는 얘기도 모르나? 외손주(외손자)를 저라(저렇게) 좋아하게.
작게(적게) 먹고 가는 똥 싸다: 욕심 내지 않고 분수에 맞게 살겠다는 뜻.
예) 니는(너는) 머를(무엇을) 그라(그렇게) 욕심 내나(내느냐). 작게 먹고 가는 똥을 싸지.
주제 밤똥을 싼다: 주제에 맞지 않거나 분수에 넘는 행동을 한다는 의미. 예전의 농촌 화장실은 집과 떨어져 있어서 아이들이 밤중에 똥이 마려울 경우 식구가 대동해 주기도 하였다. 이때 바깥에 데려다 주는 사람을 ‘똥바랭이’라고 한다.
예) 주제다가(주제에다) 밤똥으(을) 싸고 있네.(자기 주제에 맞지 않게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하고 있네)
쥐똥도 없는 기 건방을 짜든다: 가진 것도 없는 주제에 건방을 떤다.
예) 쥐똥도 없는 기(것이) 건방만 짜드니 누가 알아주기나 하나?
콩죽 같은 땀을 흘리다: 굵은 땀이나 구슬 같은 땀을 흘리다.
예) 한여름에 보리 마디이를(타작 일을) 할 때나 삼복지경에 서숙(서속, 즉 조) 밭을 맬 때는 온 몸띠이(몸뚱이)에서 콩죽 같은 땀이 비오듯 하잖소(한다오). 베적삼(삼베로 만든 윗도리)이 다 젖지요.
콩칠팔새삼육하다: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다. 횡설수설하다.
예) 저 사람은 술을 쬐그매이(조금) 먹고도 콩칠팔새삼육을 하는 것을 보니 술이 마이(많이) 약한 모양이지.
하루아침 해장거리도 안 된다: 별 것이 아니거나 대수롭지 않음을 말한다.
예) 이 따우(따위) 정도로는 하루아침 해장거리도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