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산양리에 있는 서원.

[개설]

1824년에 홍명섭·이우석·민기용 등 향중 사림이 익성공황희의 은덕을 기리기 위하여 산양리에 소동사를 창건하였고, 1857년에 서원으로 승격하였다.

[위치]

산양서원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산양서원 1길 24번지에 있다. 예전에는 축천리 산양동이라고 불렸다.

[변천]

처음에는 황희(黃喜)[1363~1452]가 왕래하며 쉬어 가던 와현(瓦峴)[현재 임원항이 내려다보이는 옛 고갯길]에 돌을 모아 대를 만들어서 소공대(召公臺)라 하였고, 1515년(중종 10)에 무너진 소공대 자리에 소공대비를 세웠다. 이후 삼척 사람들이 1824년(순조 24) 소동사(召東祠)를 창건하여 1857년(철종 8)에 서원으로 개칭하고 아동 대상으로 교육을 하였다. 1861년(철종 12)에 산양서원 묘정비(廟庭碑)를 세웠다. 산양서원은 삼척군 남쪽의 유일한 교육기관이 되었다. 1868년(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폐지되었으며, 학위전(學位田)은 삼척 향교에 귀속되었지만 건물은 그대로 있었다. 1913년 일본 헌병의 만행을 규탄하는 유림에 대한 보복으로 서원 건물에 방화를 하여 소실되었다. 1971년 묘정비 복원을 시작으로 1998년에 복원시킨 묘정비각은 1998년 4월 18일 ‘강원도문화재자료 제123호’로 지정되었다. 2001년에 전청을 복원하였으며, 2003년에는 동재와 서재를 준공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형태]

복원된 산양서원은 4칸의 전청 건물과 3칸의 동재 및 서재가 맞배지붕으로 지어져 있다.

[현황]

산양서원에서는 황희의 제향 행사를 연다. 산양서원 회원과 성균관유도회 원덕지회가 주관한다. 성균관유도회원, 관내 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가하여 황희의 높은 학덕과 공덕을 추모하고 있다. 또 황희의 유지를 이어받아 매주 1회[농번기 휴강] 지역 주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서예교실과 예절교육[연 2회]을 운영하는 등 지역 향토정신 함양 및 문화창달에 힘쓰고 있다.

[의의와 평가]

세종 때 영동지방에 대기근이 들어 황희를 강원도관찰사로 삼아 보살피게 하였는데 황희는 곡창을 열어 구호하고 위로하며 선정을 베풀어서 해결하였다. 이를 기리기 위하여 지역민들이 세운 소공대가 뒷날 발전하여 그를 존향하는 서원이 되었다. 이를 통하여 지방관으로서 황희의 치적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정치인에게는 애민정신과 선정를 베풀어야 하는 교훈이 되며, 지역민에게는 선비 정신을 길러 주는 교육기관이 설립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