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언을 시조로 하고, 이배원을 입향조로 하는 경기도 남양주시의 세거성씨.

[개설]

함평 이씨(咸平 李氏)는 고려 전기 무신 이언(李彦)을 시조로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는 11세손 이종생(李從生)을 파조로 하는 함성군파의 후손인 16세손 이배원(李培元)[1575~1653]을 입향조로 하여 이배원의 후손들이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에 세거하고 있다.

[연원]

전라남도 함평군(咸平郡)은 삼한 시대 마한에 속하였고, 고려 시대에는 함풍현과 모평현으로 내려오다가, 1409년(태종 9) 두 곳이 합쳐져 함평현이 되었다. 이에 따라 고려 시대에는 ‘함풍 이씨’로, 조선 시대에는 ‘함평 이씨’로 불리었다. 함평 이씨의 시조 이언은 고려 태조를 도와 고려를 건국하여 신무위대장군에 올랐다. 또한 함풍군(咸豊君) 군호를 받아 함평(咸平) 이씨를 창성하였으며, 이후부터 후손들은 함평을 본관으로 하였다. 이언의 아들인 2세손 이화(李和)와 3세손 이상문(李尙文)은 신호위대장군(神虎衛大將軍)을 역임하였다.

한편 함평 이씨는 7세 이후부터 7개파로 분파하였는데, 종원 수가 점차 증가하자 1924년 갑자(甲子) 대동보 편찬 과정에서 11세조를 파조로 하여 27개파로 확대되었다. 이 과정에서 11세조인 이종생(李從生)을 중심으로 함성군파가 형성되었다. 파조 이종생은 세종 대에 한성부좌윤, 오위도총부부총관 등을 역임하였으며 함성군(咸成君)에 봉해졌다.

[입향 경위]

함성군파의 세거지는 충청남도 부여군·당진시·논산시, 경기도 화성시 등에 있는데,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에도 세거지가 있다. 함평 이씨의 경기도 남양주시 입향은 이종생의 증손 이윤탕(李允宕)의 손자인 16세손 이배원부터 시작되었다. 이배원은 1613년(광해군 5) 증광시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 소속되었으며, 1623년(인조 1) 인조반정 후 정언이 되었다. 이후 정묘호란 때에는 종묘령(宗廟令)으로서 묘주(廟主)를 강화도로 옮겼으며, 사복시정과 충청도토포사와 형조·공조 참의를 지냈다. 이배원이 사망한 이후, 이배원의 후손들은 오늘날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에 있는 뱅이마을에 집성촌을 형성하여 세거하였다.

한편 함성군파의 파시조인 이종생의 후손인 16세손 이춘원(李春元)을 파시조로 하는 구완공파도 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을 중심으로 세거하였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산56-9에는 구완공파의 이춘원과 이춘원의 아들 이초기(李楚奇), 손자인 이지두(李之斗)의 묘소가 있다. 이춘원은 1596년(선조 29) 정시 문과에 급제하여 광양현감과 병조참의, 충청도관찰사, 지돈녕부사 등을 역임하였다. 이춘원 사망 후 지금의 위치에 묘소가 형성되었으며, 이춘원의 후손들도 같은 공간에 묘소가 조성되었는데, 이를 통하여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을 중심으로 구완공파의 후손이 세거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황]

1970년대에 경기도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함평 이씨는 모두 90가구, 약 360여 명이었으며, 대부분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퇴계원읍·진건읍에 거주하였다. 2015년 실시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총 2,057명의 함평 이씨가 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읍 퇴계원리에는 함평 이씨의 세거지인 뱅이마을과 참의공파 종중이 있다.

[관련 유적]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함평 이씨 관련 유적으로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 향토유적인 이춘원 묘와 신도비가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는 이춘원과 이춘원의 아들 이초기, 손자 이지두의 묘가 있다. 이춘원 신도비는 1636년(인조 14) 왕의 명에 따라 건립된 것으로 비문은 당시 이조판서였던 김상헌(金尙憲)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