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700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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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密陽 舞鳳寺 石造如來坐像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유물/불상 |
지역 | 경상남도 밀양시 영남루1길 16-11[내일동 37] |
시대 | 고대/남북국 시대/통일 신라 |
집필자 | 김현라 |
[정의]
경상남도 밀양시 내일동 무봉사에 소장되어 있는 통일 신라의 불상.
[개설]
무봉사(舞鳳寺)는 통일신라 때 법조대사가 영남루(嶺南樓)의 전신인 영남사(嶺南寺)의 부속 암자로 창건하였다.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密陽舞鳳寺石造如來坐像)은 원래 영남사지(嶺南寺址)에 전하여 오던 것을 무봉사로 옮겨 온 것이다. 원래 대좌와 광배(光背)가 없었는데, 근처에 땅속에 묻혀 있던 광배를 불상에 붙이고 대좌는 새로 만들었다.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은 불상과 광배의 조각 수법과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 때의 작품으로 추정되어 신라의 명찰(名刹)로 전해지는 영남사의 유물로 추정된다. 1969년 6월 24일에 보물 제493호로 지정되었다. 그 후 2021년 6월 2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형태]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의 높이는 97㎝, 무릎 폭 76.5㎝이며, 화강석(花崗石)으로 만들어졌다.
상호(相好)가 원만한 석가여래(釋迦如來) 좌상이다. 머리 위의 육계(肉계)가 큰 편이고, 머리카락은 굵고 둥근 나발(螺髮)로 표현하였다. 얼굴은 네모나며, 살이 통통한 편이고, 좁은 이마에는 백호(白毫)가 있다. 내리 뜬 눈, 오뚝한 코, 미소 띤 꼭 다문 입, 짧은 인중, 양 볼에 오른 살이 잘 어울려 엄격하면서도 풍만한 인상을 준다. 두 귀는 턱까지 늘어져 있고 목에는 삼도가 있다. 어깨는 넓고 둥글며 허리 선은 짧고 두터워 가슴이 다소 움츠러들어 보인다. 법의는 통견으로 매우 두꺼워 신체 굴곡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법의 사이로 간략하게 표현된 군의와 띠매듭이 보인다. 길상좌(吉祥坐)로 가부좌를 하고 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바닥 쪽으로 내리고, 왼손은 하늘로 향하게 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손과 발은 몸에 비하여 큰 편이다.
광배석(光背石)은 불상과 같은 재질의 화강석으로 된 보주형(寶珠形) 광배(光背)이고, 형태는 배 모양의 주형(舟形) 거신광배(擧身光背)로서, 2줄의 선으로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나타내었다. 두광 안에는 연꽃과 당초 무늬[唐草文]를 장식하였다. 선 위에 5구의 작은 부처을 조각하고, 광배의 가장자리에는 불꽃 무늬[火焰文]를 장식하였다. 상부가 앞쪽으로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구부러져 있고, 당초 무늬, 연화 무늬[蓮花文], 불꽃 무늬가 적당히 배치되어 있다.
광배의 뒷면에는 연화좌(蓮花坐) 위에 약사여래좌상(藥師如來坐像)을 양각(陽刻)하였는데 소발(素髮)의 머리에 상호는 원만한 편이나 마멸(磨滅)이 많이 되어 이목구비(耳目口鼻)의 인상이 뚜렷하지 못하다.
[특징]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의 법의의 조각 양식인 왼쪽 어깨에 길게 늘어진 삼각형의 주름이나 양 팔뚝을 덮고 측면으로 둥글게 늘어진 주름, 무릎 좌우로 힘 있게 펼쳐진 3단의 층단 주름 등은 예천 청룡사 석조여래좌상이나 창원 불곡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등 9세기 대에 조성된 불상들과 양식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또 광배의 전체적인 형태나 문양, 화불의 배치와 표현 등은 경북대학교 소장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영주 북지리 석조여래좌상[보물] 등 9세기에 제작된 불상들과 양식적 특징을 공유하고 있다. 특히 광배 뒷면에 불상이 새겨진 예로는 경주 남산 미륵곡 석조여래좌상[보물], 남원 만복사지 석조여래입상[보물], 선산 궁기동 석불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등을 들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밀양 무봉사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의 불상 조각 수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또 광배 뒷면에 불상을 새긴 것은 드문 사례이므로 불교도상 및 불교사상 연구에 가치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채색한 흔적이 남아 있어서 석조불 연구사에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