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중기 임진왜란 때의 문신, 의병장.

[가계]

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선우(善遇). 호는 삼계(三溪)·일휴당(一休堂). 전라남도 능주(陵州)[화순] 출신. 고려 명신 최충(崔冲)의 후손으로 최천부(崔天符)의 아들이다.

[생애]

1532년(중종 27) 출생하여 1593년(선조 26) 의병장으로 왜적과 싸우다 진주 남강에 투신, 자결하였다. 양응정(梁應鼎)·기대승(奇大升)에게서 수학하였으며, 1561년(명종 16) 생원시에, 1567년(선조 즉위년) 식년문과에 합격하였다. 그 뒤 장수현감을 거쳐 영해부사를 지냈는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에는 상중(喪中)이어서 화순에 있었다.

임진왜란이 본격화되어 피해가 심해지자 상중임에도 형 최경운(崔慶雲)·최경장(崔慶長)과 함께 고을 사람들을 설득하여 의병을 일으켜 의병장으로서 왜적을 격파하였다. 그 공로로 경상우병사에 임명되었으나 1593년 제2차 진주성전투 때 진주성 사수에 앞장서 싸우다 마침내 진주성이 함락되자 남강에 투신, 자결하였다. 『화순현읍지(和順縣邑誌)』에 그의 「투강시(投江詩)」가 실려 있다.

[활동사항]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모집하여 창의하였는데, 이때는 고경명(高敬命)이 이미 전사한 뒤여서, 그의 휘하에 있던 문홍헌(文弘獻)이 남은 병력을 수습하여 이에 합류하자 의병장에 추대되었다. 이어 각 고을에 격문을 띄워 의병을 규합하여 전라도 장수에서 왜적을 격파하고, 금산에서 퇴각하는 적을 우지치(牛旨峙)에서 크게 격파하였다. 1593년 6월에는 왜군이 진주성을 다시 공격하여 오자 창의사 김천일(金千鎰) 등과 함께 진주성을 사수하다 실패하고 자결함으로써 장렬하게 최후를 마쳤다.

[상훈과 추모]

경상남도 진주시 창렬사(彰烈祠)와 전라남도 화순군 능주면에 있는 포충사(褒忠祠)에 제향되었다. 좌찬성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충의(忠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