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1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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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占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집필자 | 황은실 |
[정의]
경상남도 함안 지역에서 섣달 그믐밤에 초가 탈 때 흘러내리는 촛농을 보고 운수를 점치는 풍속.
[개설]
촛농점은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에서 섣달 그믐날 밤 초를 하나 또는 가족 구성원 수대로 켜 놓고 초가 탈 때 흘러내리는 촛농[燭膿]을 보고 이듬해의 집안이나 개인의 운수을 알아보는 민간 점복(占卜) 풍속이다.
[연원 및 변천]
함안 지역은 예부터 섣달 그믐날 밤 이듬해의 운수를 알아보기 위해 촛농점을 쳤다. 함안군 칠북면 영동리 영동 마을의 경우 섣달 그믐날 밤에 아이의 어머니가 밥그릇에 쌀을 담고 그 위에 초를 세워 불을 켜 놓고 한 해동안 아이가 무탈하길 천지신명에게 기도했다. 이때 초가 탈 때 촛농이 잘 흘러내리면 아이에게 복이 온다고 여겼다. 지금은 섣달 그믐날만이 아니라 자녀들의 입학, 취직 등 중요한 날에 촛농점을 치고 있다.
[절차]
섣달 그믐날 밤에 시루떡을 방안에 놓고 쌀을 담은 밥그릇에 초를 하나 또는 가족 구성원 수대로 꽂은 다음 불을 켜 놓는다. 초가 잘 타거나 초가 탈 때 흘러내리는 촛농이 층층이 쌓이면 이를 잿장이라 하는데, 잿장이 많이 쌓이면 이듬해 집안의 운수가 좋고 재화가 많이 쌓인다고 하며, 초가 잘 타지 않거나 한쪽으로 흘러내리면 운수가 좋지 않고 재화도 모이지 않는다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