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에 있었던 서원.

[개설]

도계 서원(道溪書院)은 이숙(李潚)[1550~1615], 이휴복(李休復)[1568∼1624], 박진영(朴震英)[1569∼1641], 조익도(趙益道)[1585~1624] 등 4명의 공신의 행적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된 서원이다. 이숙은 경상남도 함안 출생으로, 호는 갈촌(葛村)이다. 선조(宣祖) 때 무과(武科)에 급제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왜적의 격퇴에 공을 세웠다. 이휴복은 조선 중기 무신으로, 호는 양졸정(養拙亭)이다. 임진왜란 때 곽재우(郭再祐)[1552~1617]와 의병을 일으켰다. 인조(仁祖) 시기 관군 별장(別將)으로 이괄(李适)의 난을 진압하는데 공을 세워 진무공신(振武功臣) 3등에 녹훈(錄勳)되었다.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도천재에는 그 때 하사받은 공신록인 「도천재 단서 죽백(道川齋丹書竹帛)」이 있다.

박진영은 조선 중기의 무신으로, 호는 광서(厓西)이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집하여 왜적과 싸웠으며, 그 공적으로 용궁 현감(龍宮縣監)이 되었다. 인조 때 이괄의 난을 진압하는 토벌군으로 참전하였다. 조익도는 무과에 급제하였고, 이괄의 난 때 진압에 참여했다가 세상을 떠났다. 조정에서는 원종공신(原從功臣)에 책봉하였다. 조선 말기에 박진영의 7세손인 치복(致馥)이 박진영의 실기인 『광서 실기(匡西實記)』를 편집·간행하였는데, 2권 2책의 목판본이다.

1769년(영조 45)에 조익도의 집에 있던 『정충록(精忠錄)』을 재간행한 『회찬 송악 악무목왕 정충록(會纂宋岳顎武穆王精忠錄)』이 있다. 수량은 6책[목판 2, 활자 4]이다. 『정충록』은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중국송나라의 신하 악비(岳飛)의 행적을 그림을 그려 만든 것이다.

[설립 목적]

도계 서원은 이숙, 이휴복, 박진영, 조익도 등 네 사람을 향사하기 위해 창건되었다.

[변천]

1780년(정조 4) 창건 후 약 90년이 지난 1871년(고종 8)에 흥선 대원군(興宣大院君)의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복원되지 못하였다. 현재는 유허비만 있다.

[현황]

원래 도계 서원은 군의 서쪽 10리[3.93㎞] 지점인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파수리 원촌 마을에 위치하였다. 원촌 마을을 서원 마을이라고도 하는데 서원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원촌 마을은 현재도 서원 마을이라고도 불린다. 우물터의 흔적, 와편 등이 흩어져 있어 서원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와 평가]

도계 서원의 네 명의 공신 중 조익도와 관련이 있는 「조익도 공신녹권 및 교지(趙益道功臣錄券및敎旨)」는 경상남도 유형 문화재 제347호[지정일 1999년 8월 3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함안 박물관에서 소장 관리하고 있다. 수량은 6점[녹권 2책, 교지 4매]이며, 이중 2권의 공신녹권은 「형난원종 공신녹권」과 「진무원정 공신녹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