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968년에 간행된 함안 출신의 유학자 조영규의 문집.

[저자]

조영규(趙映奎)[1858~1933]의 본관은 함안(咸安)이며, 자는 영오(永五), 호는 임파(林坡)이다. 함안 운곡(현재의 함안군 산인면 운곡리 부근)에서 태어났다. 조선 초기에 살았던 조려(趙旅)의 후손이다.

[편찬/간행 경위]

1968년 문태관(文泰瓘)이 『임파집(林坡集)』의 발문을 지었는데, 이즈음 간행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발문에 의하면 조영규의 손자 조원제(趙元濟)가 문태관에게 문집의 교정을 맡기고 발문을 부탁했다고 한다. 오진영(吳震泳)의 서문은 1939년에 작성되었는데, 서문을 받고도 상당 기간 동안 간행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다. 『임파 문집(林坡文集)』이라고도 불린다.

[형태/서지]

8권의 활자본이다. 1면 11행에 1행의 자수는 24자이다. 권수제와 판심제는 '임파 문집(林坡文集)'으로 되어 있다.

[구성/내용]

권1부터 권7 중간 부분까지가 조영규가 지은 시문이고, 권7 중간부터 권8은 조영규를 위해 다른 이가 지은 전기류, 만사(輓詞), 제문(祭文) 등이다. 권1과 권2에는 부(賦) 1편과 다수의 시(詩)가 수록되어 있고, 권3과 권4에는 조영규가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가 수록되어 있는데, 최익현(崔益鉉), 전우(田愚), 정재규(鄭載圭) 등 당대에 저명한 유학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권5에는 잡저(雜著), 서(序), 기(記), 발(跋), 명(銘), 잠(箴), 축(祝), 상량문(上樑文)이, 권6에는 제문, 애사(哀詞)가 실려 있다. 권7의 앞부분은 조영규가 지은 행장(行狀), 전(傳)이 수록되었고, 뒷부분은 조영규의 일생을 정리한 가장(家狀), 행장, 묘갈명(墓碣銘)이 실려 있다. 권8에는 조영규의 죽음을 애도한 만시(挽詩)와 제문 및 조영규 관련 건물의 기문(記文)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임파집』은 함안 지역에 거주했던 조영규의 시문 및 관련 기록을 모은 책이다. 8권이라는 적지 않은 분량의 문집 속에서 당대 함안 지역에 거주했던 유학자의 사상 및 교유 범위를 일별할 수 있는 자료들이 많다. 특히 최익현, 전우, 정재규 등 노론계 학자들과 교유한 것으로 볼 때, 당대 함안 지역 노론계의 동향을 부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