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20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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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形 遺産 |
영어공식명칭 | Formless Inheritance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함안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원구 |
[정의]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구전이나 행위로 전승되어 온 문화재.
[개설]
무형 유산이란 관습과 표상, 표현, 지식 및 기술은 물론 이와 관련된 전달 도구, 사물과 공예품 및 문화 공간 모두를 의미한다. 무형 유산은 ①구전 전통 및 표현, ②공연 예술, ③사회적 실행·의식 그리고 축제, ④자연과 우주에 대한 식 및 관습, ⑤전통적 공예 기술이라는 범주를 가지고 있다. 경상남도 함안 지역의 무형 유산에는 전통 사회부터 현대까지 함안 지역 사람들의 생활 양식과 의식 등이 잘 남아 있다. 함안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 유산으로는 함안 화천 농악(咸安化川農樂)과 함안 낙화 놀이가 있다.
[함안 화천 농악]
함안 화천 농악은 경상남도 함안군 칠북면 화천리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지신밟기와 풍년 기원굿의 농악으로 정월 초사흗날과 오월 단옷날, 백중(百中), 구월 그믐의 성황제, 시월 초하루의 대제, 섣달 보름날에 서낭당을 중심으로 행해진다. 1930년대에 일제의 정책적 탄압으로 중단되었다가 1945년 8·15 광복 이후 복원되었다. 여러 경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현재 전국 순회 초청 공연과 초청 시연 등 공연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수관에서 전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용되는 도구로는 쇠, 징, 북, 장고, 소고, 법고가 있다. 복색은 채복(彩服), 상모(象毛), 고깔이 주이며, 잡색은 각기의 복색이 있다. 농악대의 인원 구성은 쇠 3명, 징 4명, 북 5명, 장고 6명, 소고 12명, 법고 10명, 영기수[포지기] 1명, 농기수 1명, 양반 1명, 각시[가장녀(假裝女)] 1명, 포수 1명, 하동 1명, 중 춤쟁이 1명, 농부 춤쟁이 1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성은 길굿– 풀이굿-덧배기굿-지신밟기굿-진놀이굿–고사리 꺾기굿-번버꾸 놀이굿-영산 다드래기굿–호호굿–원풍대 놀이굿-잦은 장단 놀이굿–풍년 농사 기원굿으로 모두 12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행 시기와 특성, 내용 면에서 예전부터 농업에 힘써 온 화천 마을의 풍년과 태평을 기원하는 신앙적·주술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조직적인 농사에 흥을 돋우는 오락성을 지니고 있다. 농악 단원이 예전부터 남녀 혼성인 점이 특색으로 나타난다. 함안 화천 농악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1년 12월 23일에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제13호로 지정되었다.
[함안 낙화 놀이]
함안 낙화 놀이는 매년 사월 초파일에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에 있는 무진정(無盡亭) 일원에서 낙화봉을 매달아 불을 붙여 구경하는 놀이이다. 함안 지역의 구술 정보에 따르면 함안 낙화 놀이는 조선선조 때 함안 군수로 부임한 한강(寒岡)정구(鄭逑)[1543~1620]가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뜻에서 시작하였다고 한다. 조선고종 때 함안 군수로 부임한 오횡묵(吳宖默)이 쓴 『함안 총쇄록(咸安叢鎖錄)』에 1890년(고종 27)과 1892년(고종 29) 사월 초파일에 함안 읍성 전역에서 낙화 놀이가 이루어졌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함안 지역에서는 무진정에서 연행되는 함안 낙화 놀이가 유일하다.
함안 지역의 낙화 놀이는 1910년경 일제의 민족 문화 말살 정책으로 중단되었다가, 고(故) 조용생을 비롯한 괴항 마을 청년회의 자구적 노력으로 1960년에 무진정에서 재연되었다. 괴항 마을 청년회에 의해 2~3년마다 낙화 놀이가 연행되다가 1985년에 지방 자치 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정례화된 것으로는 현재[2016년]로 25회째이다.
함안 낙화 놀이 보존 위원회가 주관하며, 기능 보유자가 숯 굽기와 전체적인 연출을 전담하고 각 분과 위원들이 각자의 임무를 부여받아 그 역할을 분담하여 진행한다. 낙화 놀이는 20여 일 전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하는데, 숯굴 만들기→나무하기·숯 굽기→숯 꺼내기→숯 제분하기→광목 삶기→광목 찢기, 한지 자르기→낙화봉 말기→행사장 정화·낙화줄 걸기→낙화봉 걸기의 과정을 거친다. 사월 초파일 당일 낙화 놀이는 앞놀이-고유제-개막식-점화식-낙화불 감상-뒷놀이[축하 공연]-폐막식 순으로 진행된다. 낙화 놀이의 주 재료인 낙화봉은 2013년에 '낙화 놀이용 낙화봉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제10-1300371호]로 등록되었다.
함안 낙화 놀이는 마을 공동체의 역량과 질서를 확인하고 대동단결을 통한 마을의 재생을 도모한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 단순한 봄밤의 유흥거리를 넘어선 마을 단위의 전통 축제로서 공동체의 안녕을 확인하고 역량을 높이는 놀이이다. 함안 낙화 놀이는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10월 30일에 경상남도 무형 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