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고려 시대부터 개항기까지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에 있던 교통·통신 시설.

[개설]

『칠원군 읍지(漆原郡邑誌)』에 보이는 주요 도로망은 관아에서 동쪽으로 운곡(雲谷)을 지나 창원 경계까지 10리[약 3.93㎞]이고, 서쪽으로 창인역(昌仁驛)을 지나 함안 경계까지가 10리이다. 남쪽으로 갈치(葛峙)를 지나 창원 경계까지가 7리[약 2.75㎞]이고, 북쪽으로 송치(松峙)를 지나 영산 경계 멸포까지가 30리[약 11.78㎞]이다. 현(縣)의 밖으로는 서울까지 828리[약 325.18㎞]로 9일, 북쪽의 감영까지 160리[약 62.84㎞]로 2일이 걸렸다. 남쪽의 통영까지는 160리로 2일, 서쪽의 병영까지는 120리[약 47.13㎞]로 1.5일이 소요되었다.

[제정 경위 및 목적]

창인역은 역로(驛路)와 역마(驛馬)를 관리하며 북쪽으로 영포역, 남쪽으로 창원근주역(近珠驛), 서쪽으로 함안파수역(巴水驛)을 왕래하는 관료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관련 기록]

『칠원 읍지(漆原邑誌)』에 의하면 읍성의 서쪽 7리에 위치하였다. 남쪽 창원근주역과 30리, 서쪽 함안의 파수역과 30리, 북쪽 영포역과 20리[약 7.85㎞] 떨어져 있다. 창인역에는 대마(大馬) 1필, 기마(騎馬) 2필, 복마(卜馬) 10필이 있다. 역리(驛吏)는 42명이며, 위답전이 22결 73부 9속이 있었다.

[내용]

고려 시대에는 금주도에 예속되었던 창인역의 위치는 현재 함안군 칠서면 회산리 신산 마을 일대로 비정된다. 창인역은 북쪽의 송치를 지나 영포역, 서쪽의 어령리도둑 고개를 넘어 함안파수역, 남쪽의 갈치를 넘어 근주역으로 나아갈 수 있어 교통의 요충지이었다.

[변천]

창인역은 1884년(고종 21) 우정총국의 창설로 역제가 없어지면서 폐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