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법정리.

[명칭 유래]

소포리(小浦里)에는 소포, 석땀골 등의 자연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소포 마을은 마을 앞에 작은 시내가 흐르고 있어 붙여진 지명이고, 석땀골 마을은 마을에 돌이 많아 붙여진 지명으로 추정된다. 소포리는 소포 마을의 지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소포리에 있는 오당골은 소포리와 함안군 가야읍을 잇는 계치 고개 아래에 있는 자연 마을로 삼봉산 남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오당골의 지명은 이곳에 살던 다섯 형제가 모두 과거에 급제한 데서 유래하였다. 마을에 국화꽃을 많이 심었다고 하여 국실[菊谷]이라고도 한다. 마을 앞에 동일한 모양과 크기를 가진 바위가 양쪽으로 서 있는데, 이 바위는 하마비(下馬碑)를 표시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다섯 형제가 급제하여 그 세도가 막강하다 보니 감히 말을 타고 마을을 지나지 못하고 말에서 내려야 하였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포리의 봉남(鳳南) 마을은 마을 뒷산이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 붙은 지명으로 새남이라고도 불린다.

[형성 및 변천]

소포리에 속한 봉남 마을은 옛날 마을 입구에 주막이 있었으며, 앞산에는 아연이 많이 매장되어 있었다고 전한다. 새남이의 옛 이름은 오여동(烏餘洞)으로, 당시 태씨(太氏), 어씨(魚氏)가 대촌을 이루어 약 300가구 정도 살았는데 상촌·중촌·하촌에 각각 100가구씩 살았다고 한다. 상촌에는 조곡 100석 이상을 수확하는 상류층이 상주하였고, 중촌에는 일반 중류층이 살았으며, 하촌에는 천민과 상민이 살았다. 그 증거로서 인근 산에는 태씨의 무덤이 즐비하고, 상촌에는 깨어진 기와 조각의 흔적이 많으며, 하촌에는 백정들이 사용하던 백정샘이 남아 있다.

거창하던 지역이 일시에 망하게 된 것은 태씨(太氏), 어씨(魚氏)인 상촌, 중촌 사람들의 횡포가 날로 심하여지자 이곳을 지나던 어느 대사가 이들의 횡포를 막고자 마을 사람들을 모아 놓고 “마을 이름을 봉천동(鳳天洞)으로 바꾸면 큰 인물이 나올 지세다”라고 하고 마을 어귀 암벽에 봉천동이라 새기고 떠난 후로 동네가 차츰 황폐해져 폐동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 마을은 원래 봉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인데 봉황이 알을 떠나 하늘을 나르게 되자 알이 부화되지 못하고 썩어 버리는 격이 되니 자연스레 마을이 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봉천동이라 새긴 돌이 보이지 않게 흙을 덮어 메워 두었으며, 봉남으로 동명을 고쳐 부르고 있다. 현재의 마을은 옛 중촌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큰새남이·작은새남이·뱀골로 이루어져 있다. 큰새남이는 옛날 시장터[市場地]이고, 작은새남이는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투지였다. 그 외 소포, 석땀골, 오당골[국실] 등의 자연 마을이 형성되었다.

[자연환경]

소포리는 삼봉산 자락의 서쪽 비탈면에 위치한다. 삼봉산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는 사촌천은 소포리를 관통하며 석교천(石橋川)으로 흘러들고 있다. 삼봉산 서쪽 비탈면의 계곡 입구인 곡구에 전통 취락들이 형성되어 있으며 국곡, 배양골, 새남이 등의 마을이 대표적이다. 이들 마을은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명당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들어서 있다.

[현황]

2014년 12월 말 현재, 총 289가구에 611명[남 317명/여 294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소포리의 행정리로는 봉림동(鳳林洞)·봉남동(鳳南洞)·국곡동(菊谷洞)·소포동(小浦洞)의 4개 동이 있다. 이 중 봉림동에 110가구, 224명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소포리에는 가나안 관광농원 및 청보 식품 등의 기업체들이 산기슭에 들어서 있어 농촌의 경관과 공업의 경관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국도 79호선이 소포리를 지나며 오당 삼거리, 소포 삼거리, 봉림 삼거리가 형성되어 교통의 결절을 이루고 있다. 2011년 9월 국방부의 부대 이전 사업 실시 계획 승인으로 소포리·동촌리·유현리 일원에 대지 약 5㎢, 건축물 270동의 39사단 부대가 이전하였다. 2012년 3월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이주 단지 협의 보상, 임대 아파트 준공 등 개발이 활발히 추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