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산 기슭에 자리 잡은 산제당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아방리[능말]의 소중한 유형 유산이기에 도시화된 현대 사회의 한켠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2009년 11월 18일 오전, 필자는 부랴부랴 구름산 기슭에 있는 산제당으로 갔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며칠 전 제를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당연히 그곳에 가면 산제를 볼 수...
우리나라 어디서든 안택고사를 지내지 않은 곳은 없지만, 특히 경기도는 지금도 안택고사가 잘 유지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필자가 연구를 위해 조사를 다니던 10여 년 전만 해도 집집마다 가을고사를 지내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풍속이었으나 2009년 현재 많은 가정에서 고사를 지내지 않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소중한 우리의 전통 문화인데 잊혀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도 된다....
아방리 민속보존회는 1999년에 아방리[능말]와 인근 주민들이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아방리 줄다리기로 우수상을 수상하자, 아방리 줄다리기 등 아방리[능말]에서 전해 오는 민속 예술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발전시키고자 결성된 단체이다. 아방리 민속보존회가 설립될 정도로 아방리[능말]는 우리의 전통 민속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특별히 돋보이는 마을로 손꼽힌다. 아방리...
아방리[능말]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정확히 말하면 정월 14일 저녁 보름달이 뜰 무렵 줄다리기를 하고 달집태우기와 널뛰기, 윷놀이를 하며 신나게 논다. 그런데 예부터 내려오는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는 일들이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부족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줄다리기를 할 때면 외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고, 타지에 사는 고향 사람들에게...
아방리[능말]의 넓은 벌판 ‘개롱태이들’에 농요가 울러 퍼진 지도 450년이나 되었다. 아방리농요는 마을 주민 양주만 씨 등이 부르던 것을 발굴하여 2003년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그 후 매년 두 차례씩의 공연을 하며 시민들에게 광명시의 전통 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1950년대만 하더라도 아방리[능말] 벌판에서는 두레가 행해...
아방리[능말]에는 2009년 현재 70여 호가 살고 있는데,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1990년대 이후 기존의 한옥을 헐고 슬라브집으로 고쳐지어서 이제 한옥은 예닐곱 채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아방리[능말] 주민들에 따르면, 예전에 아방리[능말]에 남아 있던 한옥들은 대부분 ‘ㄱ’자형 집이었다고 한다. 소농 경영을 하는 사람들은 한꺼번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