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고공답주인가」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101494
한자 雇工答主人歌
이칭/별칭 「고공답가」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경기도 광명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
집필자 김상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가사
작가[원작자] 이원익
창작연도/발표연도 조선 선조 대

[정의]

조선 후기 이원익이 허전의 「고공가(雇工歌)」에 화답하여 지은 가사.

[개설]

「고공답주인가(雇工答主人歌)」는 조선 선조 때 경기도 광명 출신인 청백리 오리(梧里) 이원익(李元翼)[1547~1634]이 지은 총 86구의 가사로, 허전(許㙉)의 「고공가」에 답하는 형식의 작품이다. 이를 「고공답가(雇工答歌)」라고도 한다. 작자가 영의정을 ‘어른 종’에 빗대어 상전인 임금의 말을 듣지 않는 종과 머슴들을 꾸짖고, 어른 종의 말을 듣지 않는 상전을 간(諫)하는 내용이다.

[구성]

「고공답주인가」는 기승전결로 구성되어 있다. 기 단락은 상전의 말을 듣지 않는 종과 머슴을 꾸짖는 내용이며, 승 단락은 어른 종의 말을 듣지 않는 상전에게 충고하는 내용, 전 단락은 집안을 다스리는 도리의 중요성, 결 단락은 종들을 휘어잡는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작업으로 인하여 플래시 플러그인 기반의 도표, 도면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합니다.
표준형식으로 변환 및 서비스가 가능한 멀티미디어 데이터는 순차적으로 변환 및 제공 예정입니다.

[내용]

나라를 다스리는 도리는 주인[임금]을 위하여 머슴[신하]들이 먼저 열심히 일해야 하고, 주인은 집안을 바로 잡기 위해 종들을 휘어잡아야 한다고 했다. 종들을 휘어잡는 방법으로는 상벌을 분명히 해야 하고, 상벌을 공평하게 하려면 어른 종[영의정]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허전의 「고공가」가 주인이 머슴을 꾸짖는 내용이라면, 이원익「고공답주인가」는 영의정을 어른 종에 비유하여 주인인 임금의 말을 듣지 않는 머슴들을 꾸짖는 내용이다.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하고, 조정의 신하들이 당쟁으로 갈라져 있는 것을 걱정했다. 한 집안 살림살이에 조정의 일을 비유하여 ‘게으르고 생각 없는 종’들에게 ‘마누라’의 말을 들으라고 꾸짖고, 마누라에게는 ‘어른 종’을 믿으라고 한다. 벼슬을 한 신하들을 ‘드난 종’에 비유하여 텃밭을 묵혀 놓고 밥만 먹고 낮잠만 잔다고 꾸짖고, 지방 관청의 이속(吏屬)들을 ‘소먹이는 아이들’에 비유하여 ‘마름’으로 비유된 지방 관청의 수령들을 능욕하니, 곡식 창고는 비게 되고 살림은 말이 아니게 되었다고 하며 한탄한다. 살림이 이렇게 된 것은 종들의 탓도 있지만 마누라의 잘못도 크다고 하면서, 집안일을 바로 잡으려면 종들을 휘어잡아 상벌을 엄하게 밝히고 ‘어른 종’으로 비유되는 정승·판서를 믿어달라고 한다.

「고공가」에 답하는 노래인 만큼 우의적 표현을 주로 사용했고, 그에 상응하는 문체를 택했다. 순조 때 필사된 『잡가』라는 책에 실려 전한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어와 져 양반아 도라안자 내 말 듯소/ 엇지 져믄 소늬 혬업시 단니다/ 마누라 말을 아니 드러 보다/ 나는 일얼망뎡 외방(外方)의 늙은 툐이/ 공 밧치고 도라갈   일 다 보앗/ 우리  셰간이야 녜 붓터 이러튼가/ 전민(田民)이 만탄 말리 일국(一國)에 소나데/ 먹고 입 드난 죵이 백여구(百餘口) 나마시니/ 므 일 노라 터밧츨 무겨고/ 농장(農莊)이 업다 가 호연장 못갓던가/ 날마다 무려 밥먹고 단기면셔/ 열나모 정자(亭子)아 낫만 자다/ 아들 타시런가 우리 죵의 버릇/ 보거든 고이데 쇼 먹기 드리/ 샹마름을 능욕(凌辱)고 진지(進止) 어린 손/ 한계대를 긔롱다 름 제급(除給) 못고/ 에에로 제 일 니 집의 수한 일을/ 뉘라셔 심 고 곡식고(穀食庫) 븨엿거든/ 고직(庫直)인들 어이 며 셰간이 흐터지니/ 딀자힌들 어이고 내 왼 줄 내 몰라도/ 남 왼 줄 모넌가 풀치거니 밋치거니/ 할거니 돕거니 로 열두/ 어수선 핀 거이고 밧별감 만하이/ 외방사음(外方舍音) 도달화(都達化)도 제소임 다 바리고/ 몸 릴 이로다 비여 셔근 집을/ 위라셔 곳쳐 이며 옷버서 문허진 담/ 뉘라셔 곳쳐 고 불한당 구모도적/ 아니멀니 단이거든 화살  수하상직(誰何上直)/ 뉘라셔 심써고 크나큰 기운 집의/ 마누라 혼 안자 긔걸을 뉘 드며/ 논의(論議)를 눌라 고 낫 시름 밤 근심/ 혼자 맛다 계시거니 옥 튼 얼굴리/ 편실 적 면 날이리 이 집 이리 되기/ 뉘 타시라 셔이고 혬업는 죵의 일은/ 뭇도 아니 려니와 도로혀 혜여니/ 마누라 타시로다 항것 외다기/ 죵의 죄 만컨마 그러타 뉘을 보려/ 민망야 이다 기 마시고/ 내 말 드르쇼셔 집일을 곳치거든/ 죵들을 휘오시고 죵들을 휘오거든/ 상벌(賞罰)을 키시고 상벌(賞罰)을 발키거든/ 어른 죵을 미드쇼셔 진실노 이리 시면/ 가도(家道) 절노 닐니이다.”

[특징]

이원익「고공답주인가」는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조선 후기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조선 후기 가사의 특징에 해당하는 실용주의 정신을 담고 있다.

[의의와 평가]

「고공답주인가」는 게으르고 이기적인 관리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조선조 청백리인 이원익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조선 후기에 등장하고 있는 산문 의식이 반영되어 있는 작품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