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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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척사,사희,사목희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영 |
놀이 장소 | 도봉구청 광장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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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수시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편을 나누어 윷으로 승부를 겨루는 놀이.
[개설]
윷놀이 는 윷을 던져 엎어지고 젖혀지는 결과에 따라 말판에 말을 쓰면서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척사(擲柶), 사희(柶戱), 사목희(四木戱) 등이라고도 한다. 사람이 많을 때는 편을 나누어서 노는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어느 때, 어디서나 놀 수 있어 지금도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표적인 민속놀이이다. 특히 윷놀이를 이용하여 점을 치는 윷점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 날까지 그해 농사의 풍흉이나 개인의 길흉을 점치며 친인척 사이에서 활발히 행해졌다.
[연원]
윷놀이 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만 있을 뿐 정확한 판명은 나지 않고 있다. 이익(李瀷)[1681~1763]은 『성호사설(星湖僿說)』의 「사희조(柶戱條)」에서 “윷놀이를 고려의 유속(遺俗)으로 본다.”라고 하였지만, 가장 오래된 『북사(北史)』와 『태평어람(太平御覽)』에 저포(樗蒲), 악사(握) 등의 잡희(雜戱)가 있었다고 언급된 것으로 보아 삼국 시대 이전부터 행해져 왔던 것으로 추측된다. 혹자는 윷이 부여(夫餘)의 관직명, 저가[돼지-도], 구가[개-개], 우가[소-윷], 마가[말-모]의 이름을 본뜬 놀이로, 짐승의 크기와 속도로 순서를 잡은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8세기 일본의 『만엽집(萬葉集)』에도 윷놀이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동아시아적인 놀이의 전승에 대해서도 추측해 볼 수 있다. 또한 고려 후기 이색(李穡)[1328~1396]의 『목은집(牧隱集)』에는 윷놀이에 대한 시와 놀이 장면, 그리고 윷 말판에 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당시 오늘날과 같은 29밭으로 된 말판이 사용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대략 윷놀이는 삼국 시대 이전부터 점술 도구의 하나로 시작되어 삼국 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로 이어지면서 점차 세시 풍속으로 변화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라 볼 수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윷놀이 는 실내에서는 요, 실외에서는 멍석이나 돗자리만 펼쳐 놓으면 좁은 공간에서부터 너른 마당에서까지 즐길 수 있다. 준비물은 윷과 윷판, 그리고 말이다. 윷은 10~12㎝ 정도 길이의 곧고 둥근 막대 2개를 세로로 반을 쪼개어 4개를 만든다. 보통 윷은 크기에 따라 장작윷[장윷, 가락윷]과 밤윷[좀윷]으로 구분한다. 전자는 박달나무나 붉은 통 싸리나무로 15㎝ 정도로 만들고, 후자는 남부 지방 등에서 작은 밤알 크기의 나무 조각 넷으로 하기도 한다. 윷판은 대략 8절이나 4절 정도의 종이에 29개의 점을 그려 만든다. 말은 바둑알, 단추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4개를 선택하여 준비한다. 상대편과 크기, 색깔, 모양 등으로 구분하면 된다.
[놀이 방법]
윷을 던져서 엎어지거나 뒤집어지는 모양을 보고 말을 이동시키는 놀이이다. 한 개가 뒤집힌 도는 한 칸, 두 개가 뒤집힌 개는 두 칸, 세 개가 뒤집힌 걸은 세 칸, 모두가 뒤집힌 윷은 네 칸, 모두가 엎어진 모는 다섯 칸을 이동할 수 있다. 정해진 말수를 먼저 모두 밖으로 내는 쪽이 이기는 것으로 한다. 말을 진행시키는 말판은 입구에서 출구까지 여러 가지 경로로 갈 수 있게 그려져 있다. 되도록 빠른 길을 사용하고, 전체 판의 흐름에서 유리한 길을 선택하여 말을 이동하게 한다.
먼저 윷, 말, 말판, 깔개를 요나 돗자리 위에 놓는다. 인원을 두 편으로 나누어 던지는 순서를 정한다. 윷을 던져 말수가 더 많이 나온 쪽이 먼저 시작한다. 윷가락 네 개를 나란히 잡고 살짝 머리 위로 던진다. 윷이 굴러서 밖으로 나가지 않게 한다. 출발점이자 최종점인 날밭에서 시작하고 끝난다. 말 네 개가 다 날밭으로 돌아오면 승리한다. 윷·모를 내거나 상대편 말을 잡았을 때에는 한 번 더 던질 수도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윷놀이 는 한바탕 떠들며 연말연시 등에 사람들이 모여 즐기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민속놀이다. 그렇기에 조선 시대부터 선비층 등에서는 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윷놀이를 과도히 즐겨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또한 여성과 남성이 밤새워 윷놀이를 함께 해서는 안 된다고 지탄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단체 오락으로서 윷놀이는 공동체 행사에 적극 운용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모냐, 윷이냐!”고 소리치며, 여럿이서 함께 놀 수 있기에 가족 및 친구들과 우의와 협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전체적인 놀이 운용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게임으로도 개발되어 새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지적·정서적 발달을 이유로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다.
[현황]
도봉구에서는 2011, 2012년 도봉구청과 중랑천 변에서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정월 대보름 행사를 열었는데,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서 이 행사에서도 연 만들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투호 놀이, 팽이치기 등과 함께 매해 윷놀이가 활발히 재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