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한양을 본관으로 하고 서울특별시 도봉구에 묘역이 있는 성씨.

[개설]

한양유씨(漢陽劉氏)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어 입향조나 현황 등 한양유씨 자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다만 도봉구 도봉동에 한양유씨 묘역이 있어, 묘역에 묘를 쓴 인물들의 관계만 『잡과방목(雜科榜目)』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선 후기 들어 한양유씨는 잡과에 지속적으로 급제자를 배출하였고 역시 잡과에 급제자를 배출하는 가문과 혼인을 맺으며 기술직을 담당하는 주요 가문의 하나로 성장하였다.

[입향 경위]

한양유씨의 입향 시기나 경위 등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한양유씨의 묘역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게 되고 지속적으로 잡과에 급제하면서 그 후손들이 서울과 현재의 도봉구 일대에 거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양유씨 묘역에 묘가 있는 유상기는 1660년(현종 1) 잡과 증광시에 1위로 급제하였다. 유상기의 할아버지인 유백수(劉伯壽), 증조할아버지인 유세림(劉世琳)의 묘도 한양유씨 묘역에 함께 있다. 또 유진한은 1682년(숙종 8) 잡과 증광시에서 4위로 급제하였으며, 증조할아버지 유명장(劉命長)의 묘와 함께 있다. 1786년(정조 10) 잡과 식년시에서 1위로 급제한 유집기(劉集基)의 경우 자신뿐만 아니라 아버지 유익해, 증조할아버지 유석령의 묘가 모두 도봉구 도봉동 한양유씨 묘역에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묘역 서쪽에 묘가 있는 유정욱의 경우 손녀가 1732년(영조 8) 식년시 율과에 1위로 급제한 박정대(朴廷大)와 혼인하였다. 유정욱의 아버지 유상충의 묘도 한양유씨 묘역에 함께 있다.

[관련 유적]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 산112~115번지 일대에 한양유씨의 묘역이 있는데, 오봉 초등학교 서쪽 뒤 구릉에 자리 잡고 있다. 한양유씨 묘역은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는데 5열로 자리한 동쪽 구역과 분묘가 흩어져 분포하는 서쪽 능선 구역으로 나뉜다. 동쪽 구역의 가장 위쪽에는 통정대부(通政大夫) 유세림의 묘가 있고 그 아래에 통정대부 유명장의 묘가 있다. 그 아래에는 용양위 부호군 유석령(劉碩齡), 사역원 권지(權知) 유집기, 내수사 서제(書題) 유세남의 묘가 있다. 그 아래로는 묘비, 상석, 봉분이 각기 따로 모여 있다.

서쪽 구역에는 충무위 부사정 유흥조(劉興祚), 통덕랑 유상충(劉尙忠), 유대인(劉大仁), 충무위 부사과 유정욱(劉廷彧), 증 공조참판 유익해(劉益海), 통정대부 유백수(劉伯壽)의 묘가 있다.